LA 확진자 다시 6배 폭증 병원에 환자 넘쳐

LA카운티 코로나 확진자가 최근 6배나 급증하고 있다. 사진은 최근 주민들이 LA 접종소에서 백신을 받는 모습. <사진=AFP 연합>


 
LA카운티에서 최근 한 달 새 신규 확진자가 6배로 늘었다. 델타 변이로 코로나19가 재확산되면서 병원에 다시 환자가 넘치고 있다.
 
CNN 방송은 존스홉킨스대학의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미국 50개 주(州) 가운데 46곳에서 최근 1주일간의 신규 코로나19 확진자가 전주보다 10% 이상 증가했다고 14일 보도했다.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13일 기준 미국 전체 인구 중 1회라도 백신을 맞은 사람은 55.6%, 백신을 다 접종한 사람은 48.1%에 그친다.
 
여전히 인구의 절반 이상이 코로나19에 대해 충분한 면역력을 확보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전염성 강한 델타 변이가 세력을 확장하는 가운데 백신 접종이 속도를 내지 못하면 아직 접종 대상이 아닌 12세 미만 어린이들이 가장 큰 타격을 입을 수 있다는 경고도 나온다.
 
피터 호테즈 학장은 "전염은 계속 가속화할 것이고 그 대가를 치를 사람은 백신을 안 맞은 청소년은 물론 어린아이들이 될 것"이라며 "확산을 늦추거나 멈추는 일은 성인과 청소년들이 백신을 맞느냐에 달려 있다"고 말했다. 
 
새로운 핫스폿(집중 발병지역)으로 떠오른 지역에선 병원들이 다시 환자로 넘쳐나기 시작했다.
 
미주리주 텍사스카운티 메모리얼병원의 로런 토먼 호흡기치료 국장은 과거 확산 때는 환자들이 더 나이가 많고 기저질환이 있었는데 지금 환자들은 더 젊고 건강한데도 더 증상이 심한 채 병원에 오고 금세 악화한다고 말했다.
 
토먼 국장은 이들이 인공호흡기를 부착한 뒤에도 상태가 급격히 악화해 과거 환자들보다 더 일찍 사망한다고 덧붙였다.
 
또 같은 주의 머시 병원 스프링필드에서는 지난달 1일 26명이었던 코로나19 환자가 지난 10일 130여명으로 급증했다. 이는 지난 겨울철의 대확산 때보다도 더 많은 것이다.
 
미시시피주 보건 책임자 토머스 돕스는 사실상 모든 코로나19 환자가 델타 변이와 관련돼 있다고 트위터에 썼다.
 
유정원 기자 news@kukminus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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