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나 상처가 있다" 치유의 시간 트라우마 세미나 성황ⵈ 정기 모임 계획

제니퍼 오 한인가정상담소 부소장이 트라우마에 대해 강의하고 있다.


 
한인가정상담소(소장 캐서린 염)가 미 전역을 대상으로 지난 17일 개최한 ‘트라우마 그리고 힐링’ 컨퍼런스가 성화을 이뤄 정기적인 행사로 마련된다.
 
온라인으로 진행된 이번 컨퍼런스에는 전국에서 한인 200여명이 참석해 각자 상황에 맞는 강의를 들으며 치유의 시간을 가졌다.
 
특히 최근 급증하고 있는 아시안 증오범죄의 영향으로 상처와 트라우마를 겪게 되면서 큰 호응으로 이어졌다고 한인가정상담소는 전했다.
 
주제 강연을 맡은 정신과 전문의 수잔 정 박사는 ‘누구나 상처를 안고 살아간다’는 주제로 모임을 이끌었다.
 
정 박사는 “모든 사람이 크고 작은 트라우마를 품은채 살아가기 마련”이라며 한인들이 상처를 받아들이고, 이해하고, 변화하고 극복하는 방법을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강의했다.
 
정 박사는 “코로나 19는 세계 2차대전 때보다 더 많은 상처를 남겼다”면서 “비록 시간이 걸리겠지만, 개인 또는 집단 상담과 항우울제 약물 치료를 통해 치유하고 주위분들의 사랑을 통해 행복한 삶을 다시 누릴 수 있을 거라 확신한다”고 말했다.
 
선택 강의 강연자로 나선 한인가정상담소 제니퍼 오 부소장은 “트라우마가 남긴 부정적인 영향을 극복하고 평온한 삶을 되찾아야 한다”며 “이전의 삶으로 온전히 돌아갈 수는 없기 때문에 새로운 나를 받아들이고 나아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오 부소장은 강연에서 안전감을 되찾기 위해 도움이 되는 방법으로 ‘헤이브닝 터치’와 ‘사고분산기법’에 대해 설명하고 참가자들과 실습을 하기도 했다.
 
뉴욕에서 참석한 김수린(38)씨는 “많은 분들이 크고 작은 상처가 있고, 나만 힘든 것이 아니라는 사실을 확인한 것만으로도 안심이 되고 큰 위로를 받았다”면서 “1시간반이 너무 짧게 느껴졌으며 이런 기회가 또 있었으면 좋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캐서린 염 소장은 “참석자들의 참여도와 호응도가 높아서 기대 이상의 결과물이 많이 나왔다”며 “일회성 강연에 그치지 않고 앞으로도 정신건강의 중요성을 인식할 수 있도록 미 전역의 한인들을 위한 행사로 이어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유정원 기자 news@kukminus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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