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성악대회 심사위원 윤임상 교수 내년엔 로마 페스티벌 지휘자 초청받아

윤임상 교수(윗줄 오른쪽)가 보리스 마티노비치 성악 경연대회에서 심사위원들과 의견을 나누고 있다. 



 
“오페라 본고장인 유럽에서 국제적으로 실시된 경연대회이다 보니 그동안 보아왔던 미국내에서 펼쳐지는 여느 대회보다는  큰 차이가 있음을 실감했습니다. 
 
먼저,  함께 한 심사위원들의 눈과 귀는  참 날카로웠어요. 싱어들이 작곡자의 의도를 잘 파악해 가사의 의미를 정확하게 전달하고 있는지, 음정과 리듬의 정확성의 아주 미세한 부분까지 너무나 정확하게  꼬집어 내는 쪽집게들이었습니다.”
 
윤임상  교수(월드미션대)는 지난 3월 28일 유럽 크로아티아에서 열린 ‘보리스 마티노비치 성악 경연대회’(Boris Martinovich Voice Competition) 에서 심사위원으로 활동했다. 
 
이번 국제 오페라 성악경연대회에는 총 8명의 심사위원이 발탁 됐는데 그 중 윤임상 교수는 유일한 아시안으로, 미국에서는 버지니아 소재 조지메이슨대학교 음악대학 교수이며 세계적으로 유명한 오페라 성악 코치인 러시아계 미국인 카타리나 소우보로바(Katerina Souvorova)와 함께  2명이 참여했다.
 
나머지 6명은 이탈리아, 불가리아, 스웨덴 등 유럽에서 지휘자 또는  오페라 디렉터로 활동하는 저명한 음악인들이 심사위원을 맡았다.  
 
특히 한국에서도 널리 알려진  이탈리아 오페라 전문 지휘자 마르코 발데리(Marco Balderi )와  이탈리아  출신으로 헝가리, 불가리아 등에서 오페라 지휘자로 왕성하게 활동하는 클라우디오 모르보 (Claudio Mrobo) 등은 유명한 세계적 오페라 지휘자들이다.  
 
이 경연대회는 크로아티아 출신 세계적 베이스 바리톤 보리스 마티노비치(Boris Martinovich)가  그의 이름으로 주최하는 권위있는 국제 성악 경연대회이다.
 
올해도 치열한 경쟁 끝에 세계 16개 나라에서 27명이 결선에 올라  온라인으로 열띤 경연을 펼쳤다. 그 중에는 한인 3명도 포함됐다.
 
“결선에 오른 성악인들의 수준은 가히 대단하다고 느꼈습니다.  그 동안 미국내에서 보아온 성악가들의 소리와는 차원이 많이 달랐어요. 주로 이탈리아와 동유럽 국가 출신들이 많은데, 그들은 노래 연주를 한다는 것보다 자연스럽게 일상의 대화를 하는 듯했죠. 

그냥 몸에서 배어나와 연주를 한다는 느낌을 강하게 받았습니다.  소리의 퀄리티들은 대체적으로 깊고 맑으며, 감성이 풍부했습니다. 이것은 특히 이탈리아, 루마니아, 헝가리 성악인들에게 볼 수 있는 두드러진 특징이었다는생각이 들었어요.”
 
올 경연대회의 대상은 영국 출신 소프라노 한나 도브라(Hannah Dobra)가 차지했다.
  
윤 교수는 지난 해 11월 이탈리아 삼니움대학교(Samnium University) 에서 개최된 국제 오케스트라 수상 경연대회(International Orchestra Awards)에서도 심사위원으로 활동한 바 있다.  
 
그는 내년 7월에는 로마에 위치한 오스티아 고대로마극장(Roman Theater of Ancient Ostia)에서 개최되는 국제 음악 페스티벌에 객원지휘자로 초청을 받은 상태다  
 
남가주 출신 한인 지휘자 윤임상 교수가 바야흐로 고전 음악의 본고장에서 국제적인 음악가로 무대에 서는 것이다.
 
윤 교수는 월드미션대 음악과 교수와 라크마(Lakma)심포니오케스트라 및 합창단 지휘자, LA 한길교회 성가대 지휘자로 활동하고 있다. 
 
관련 링크
 https://www.youtube.com/watch?v=BnaT8mOehdg
https://www.facebook.com/samniumuniversity/videos/maestro-im-sang-yoons-invitation-to-participate-in-the-orchestral-auditions-orga/594512161438110/
 
유정원 기자 news@kukminus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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