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자 3명중 1명 "10년내 남북통일 가능" 절반 넘게 "북한 정권 불안정" 예상

목회자를 대상으로 남북 통일과 북한선교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3명중 1명은 10년내 통일이 가능할 것이라고 응답했다. <사진=연합> 


 
목회자 가운데 3명중 1명은 남북 통일이 10년 안에 이뤄질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또 대다수는 남북 통일이 필요하다는 의견에 공감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숭실대학교 기독교통일지도자훈련센터는 24일 '한국교회 통일선교사역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조사에 참여한 목사들은 통일 예상 시기로 '10년 이내'로 보는 응답자가 33.8%로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는 '20년 이내' 31.4%, '30년 이내' 15.2%였다. '5년 이내'라는 답변은 5.6%에 불과했다.
 
북한에 대한 인식을 묻는 질문에서는 '협력·지원대상'이라는 응답이 76.2%로 가장 많았다.
 
다만 '북한 정권이 앞으로 안정될 것인가'라는 질의에는 58.2%가 동의하지 않았다. 북한 정권의 안정화를 전망한 응답자는 26.8%에 그쳤다.
 
응답자 중 현재 사역하는 교회에서 통일·북한선교에 관심이 있는지를 묻는 항목에서는 60.2%가 '관심이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실제 '통일·북한선교를 하고 있다'는 응답자는 28.2%에 머물렀다.
 
현재 실천하고 있는 통일·북한선교 사역 중에서는 '통일·북한선교 사역을 하는 개인 혹은 단체 지원'(61.5%)이 가장 많았다.
 
아울러 통일·북한선교 사역의 어려움으로는 '북한선교에 대한 정보 부족'(27.0%), '통일·북한선교 관심자 혹은 헌신자 부족'(19.9%), '교회 내 공감대 부족'(19.1%), '교회 내 이념갈등'(16.3%) 등을 꼽았다.
 
또 남북 통일의 필요성에 대한 질문에 대해 '필요하다'고 답한 이는 89.8%에 달했고 '필요하지 않다'는 답은 4.2%에 그쳤다.
 
통일 방식으로는 '여건이 성숙되기를 기다려 점진적으로 통일되는 것이 좋다'는 의견이 65.6%로 1위를 차지했다.
 
이와 함께 '가능한 빨리 통일되는 것이 좋다'(21.4%), '어떠한 대가를 치르더라도 통일되는 것이 좋다'(10.4%), '현재대로가 좋다'(2.0%) 등의 순서를 보였다.
 
통일이 되어야 하는 이유로는 '남북 간에 전쟁 위험을 없애기 위해'가 34.2%로 가장 많았다. '같은 민족이니까'(30.2%), '한국이 보다 선진국이 되기 위해서'(14.0%), '북한 주민도 잘 살 수 있도록'(12.8%) 등이 뒤를 이었다.
 
'만약 통일되지 말아야 할 이유를 꼽아달라'는 질의에는 '남북 간 정치 체제의 차이'(34.2%), '통일 이후 생겨날 사회적 문제'(27.0%)가 절반을 넘었다.
 
이번 조사는지난해 10월 8∼13일 ㈜지앤컴리서치에 의뢰해 전국 목회자 500명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유정원 기자 news@kukminusa.com

트위터 페이스북 구글플러스
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