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2021년 '더 나은 한해' 될 수 있다" 교회가 변화 이룰 '반전의 찬스'

새해는 코로나 팬더믹으로 어려운 한해가 되겠지만 오히려 소중한 반전의 기회가 될 수도 있다. <사진=연합> 


 
“2021년 새해는 ‘더 어려운 한해’가 될 것이지만 동시에 ‘더 나은 한해’가 될 것이다.”
 
라이프웨이 크리스천 리소스(Lifeway Christian Resources)  대표인 톰 레이너 목사가 설립한 ‘처치앤서스’(Church Answers)가 지난 30일 내놓은 새해 전망이다.
 
코로나 바이러스가 온 세계에 대유행하며 전염병을 퍼뜨리는 상황은 새해에도 당장 수그러들지 않는다. 
 
오히려 성탄절과 연말연시에 크게 확산되면서 1월과 2월에는 한층 악화될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우려하고 있다.
 
대부분 교회는 코로나 팬더믹을 겪으며 인적 및 물적 자원과 규모가 줄어들었다. 코로나 이전으로 회복되기 쉽지 않을 게 분명하다. 당장 사역을 이어가더라도 동원할 수 있는 교인조차 확연하게 감소했다.
 
부정적인 ‘습관’도 점점 뿌리를 내리고 있다. 코로나 사태가 일년이 넘도록 장기화되면서 교회에서 예배를 드리지 못하는 시대에 교인들도 어느새 익숙해지고 있다.
 
게다가 교회 안팎으로 불확실성이 만연돼 있다. 경기는 회복될 수 있을까? 코로나 백신은 과연 얼마나 효과가 있을까? 새로 들어서는 정부는 나라를 잘 이끌어갈까? 
 
불확실성은 다양한 분야에 걸쳐 점점 커지고 있다. 미래를 대비해  근사한 계획을 준비하는 것보다는 돌변 상황이 대처하는 능력이 더 필요한 시대다.
 
새해가 더 어려워질 것이라는 배경 가운데 하나는 목회자들이 탈진했다는 점도 들 수 있다. 부목사 등 사역자들 줄이는 교회가 많아지고 다른 직업을 갖는 이중직 목회자도 증가하고 있다.
 
교회 예배에 참석하는 교인의 참석율은 전국적으로 평균 20% 이상 감소했다. 이에따라 헌금도 비슷한 비율로 줄어든 교회가 허다하다.
 
하지만 이같은 부정적인 조건 속에서도 교회가 소망을 가질 수 있는 이유들이 충분히 존재한다.
 
위기가 닥치면 집중력이 커지기 마련이다. 기꺼이 도전을 받아들이는 교회 지도자들도 있다. 코로나 팬더믹으로 인해 ‘무엇이 중요한 것인지’를 깨닫는 성도 역시 많아졌다.
 
오히려 2020년을 교회의 ‘쓸모없고 부정적인 요소들’을 청소한 계기로 생각할 수도 있다. 그리고 2021년에는 교회가 이룰 수 있는  긍정적 변화에 초점을 맞추는 것이다.
 
새해는 교회의 모습과 관습을 새롭게 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가 될 수 있다. 목회자와 교인들이 유연성을 갖고 이전에는 볼 수 없던 강한 변화 의지를 갖출 수 있다.
 
물론 이런 유연성이 영원히 지속되지는 않을 것이다. 하지만 성령이 인도하는 기회는 될 수 있다. 교회가 나아갈 방향을 교정할 수 있는 것이다. 
 
지금은 모든 변화의 속도가 점점 더 빨라지고 있다. 코로나 팬더믹 이전과는 비교도 할 수 없을 정도다.
 
이와 같은 흐름을 거역하지말고 그대로 나아가야 한다. 교회는 죽어가고 빠르게 매말라가고 있다. 
 
그러나 교회가 선택할 여지도 크게 많아진 게 사실이다. 대형교회 중심의 메가처치 운동도 시들어가는 대신 소형교회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지고 있다. 
 
교단 규모도 이전에 경험도 하지 못했을 정도로 급감하는 중이다. 하지만  급격하게 새로운 교회 네트워크가 부상하고 있다. 
 
교회를 엮고 지원하던 기존의 시스템이 점차 힘을 잃어가면서 새롭게 소통 방식이 그 자리를 대체하고 있다.
 
지금 불고 있는 변화의 바람에 거스리려 할 것이 아니라 오히려 올라 탈 방도를 찾아야 한다. 하나가 소멸되면 다른 하나가 떠오르기 마련이다.
 
또 다른 긍정적인 면은 긴장감이 창조를 낳는다는 점이다. 팽팽한 긴장 속에서 최고의 작품이 탄생하는 법이다.
 
인간은 고난의 시기에 더욱 창조성을 발휘한다. 위기를 통해서 견딜 힘이 생기고 미래를 향한 동력이 생긴다. 
 
시대적 환경 가운데 지혜를 도모하고 불확실성을 활용해야 한다. 그래서 교회에 새 바람을 일으켜야 한다. 기다리지만 말고 창조적인 일을 벌여야 한다.
 
코로나 바이러스는 교회의 가장 큰 적이 아니다. 어쩌면 가장 치명적인 질병은 스스로 일어나지 못하는 마음일 수 있다. 
 
지쳐버린 당신이 좀 더 성령에 의지하길 하나님이 바라신다면 어쩌겠는가?  2021년 새해에는 프로그램을 덜 쓰고 대신에 영적 훈련을 더 하는 교회일수록 더욱 건강한 교회가 될 것이다.
 
‘내’가 무엇을 하고 싶으냐가 아니라 ‘하나님’이 주신 사명이 소중한 것이다. 이제는 대부분 교회가 더 소형화되기 때문에, 그럴수록 누가 핵심 멤버인지를 더 잘 알게 된다.
 
핵심 멤버는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강한 힘을 발휘한다. 목회자와 밀접하게 동역하는 사람들은 자기가 좋아하는 것보다 사명을 향해 방향을 바꿀 줄 안다.
 
하나님이 준 사명을 위해 인내하고 교회에 헌신할 핵심 리더를 키우는데 2021년을투자하라.. 
 
몇몇 교회 리더들은 방관적 자세를 취할 수 있다. 하지만 그건 실수하는 것이다. 코로나가 유행하기 전인 2020년 2월은 다시는  돌아오지 않는다. 
 
환경은 더 어려워졌지만 어느 때보다 더 많이 주어진 기회 속에서 하나님은 당신을 부르시고 일어나라 하신다. 
 
역사는 우리에게 가르침을 줬다. 교회는 과거에도 어려운 시기일수록 더욱 진전을 이뤄왔다는 사실이다. 
 
유정원 기자 news@kukminusa.com

트위터 페이스북 구글플러스
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