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인 배상환 음악시집 출간 '따로국밥도 끝에는 말아서ⵈ'

 


 
라스베가스에서 한인들을 대상으로 다양한 문화 활동을 펼치고 있는 배상환 씨가 최근 한국에서 음악시집 ‘따로국밥도 끝에는 말아서 먹는다’(좋은땅 출판사)를 출간했다.
 
이번 시집에는 ‘가을과 비올라’ ‘서울의 모차르트’ ‘커피 칸타타’ ‘찬양 직전의 기도’ 등 46편의 시가 수록되어 있다. 
 
저자인 배 씨는 “음악이 시의 소재로 사용되는 경우는 많지만 시인 겸 음악평론가인 저자가 음악 현장에서 쓴 시들을 음악시집으로 펴낸 것은 한국 최초”라고 소개했다.
 
또 “음악시란 우리의 청각을 울리는 아름다운 음악과 또 그것을 표현하는 행위, 그리고 그것이 만들어지는 음악 환경 전체를 소재로 쓴 시”라고 정의했다. 
 
이 책은 5악장(부)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1악장은 음악전문잡지 월간 〈음악저널〉 2016년 5~12월호에 발표한 ‘음악시’ 8편, 2악장은 〈음악저널〉 1991년 3~12월호에 발표한 ‘이달의 시’ 10편, 3악장은 시집 《학교는 오늘도 안녕하다》 등에 수록된 음악시 12편, 4악장은 일반 시 15편 그리고 5악장은 합창 대본용 서사시다. 

5악장의 서사시 <황진이의 사랑>은 1994년 중앙국립극장 창작대본공모에서 뽑힌 작품으로 1996년 작곡가 박영근 씨에 의해 칸타타로 작곡되어 중앙국립극장에서 국립합창단에 의해 초연되었다.
 

배상환 씨

 

대학에서 작곡을 전공한 배상환 씨는 1988년 시집 《학교는 오늘도 안녕하다》로 문단에 데뷔한 후 서울에서 시 창작과 함께 음악평론, 합창 지휘, 연극 등의 분야에서 활동하다가 1997년 초 미국 라스베가스에 이민했다. 

이민 후 독자적으로 라스베가스 서울문화원을 설립하여 초청음악회, 문학 특강, 오페라, 연극, 한국 영화 감상회, 100인 연합 성가 합창연주회 등 100여 회의 문화 행사를 개최했으며, 라스베가스 서울합창단, 힐링콰이어를 창단하여 지휘했고, 지역 신문 라스베가스 타임스, 한미일요뉴스 등의 편집장을 지냈으며 신문 칼럼 500여 회를 게재했다. 이번 시집은 여섯 번째 시집인 동시에 그가 쓴 열아홉 번째 책이다. 
 
시집의 발문을 쓴 이영조(작곡가, 전 한국예술종합학교 음악원장) 교수는 “배상환 씨의 시는 독자를 작품 속으로 끌어들이는 강한 흡입력을 가지고 있다. 그의 시를 읽을 땐 분명 웃게 되지만 읽고 난 후에는 왠지 가슴이 뭔가 찔린 듯 아프다. 남음이 짙다. 그는 왜 시를 쓰는가? 라는 나의 질문에, ‘시란 쓰지 않으면 죽을 것 같아서 쓴 글이다. 나는 살기 위해 시를 쓴다’고 대답했다. 그의 시는 몸속에서 나올 수밖에 없는 생리현상으로서의 시다”라고 했다.
 
문의: (702) 379-0222(서울문화원)
 
유정원 기자 news@kukminus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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