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인들 "동성애 축복한 목사 징계 찬성" 코로나 대응 "신뢰" 남북관계는 "잘못한다"

개신교인들이 차별금지법을 반대하는 시위를 벌이고 있다. <연합>


 
기독교인의 다수가 동성애자를 축복한 목사에 대한 ‘징계에 찬성한다’는 의견을 밝혔다. 
 
코로나19  방역과 대응을 놓고는 정부가 ‘잘 하고 있다’는 입장이 많았지만, 남북 문제와 관련해서는 ‘잘 못한다’는 기독교인이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동성 결혼의 합법화를 위한 시도가 한국에서도 일부 이어지고 있지만 기독교인을 중심으로 이를 거부하는 국민적 정서는 여전하다. 
 
한국기독교사회문제연구원이 14일 발표한 '2020년 주요 사회 현안에 대한 개신교인 인식조사' 결과에 따르면 동성애자 집회에 참가해 참석자들을 축복한 뒤 교회 재판에 회부된 목사 징계와 관련해 52.6%가 ‘징계해야 한다’고 답변했다. 
 
이 가운데 ‘축복은 목사의 권한이라고 하더라도 동성애자를 축복한 것은 용납할 수 없으므로 목사 자격을 박탈해야 한다'는 기독교인이 27.3%를 차지했다.
 
또 '축복은 목사의 권한이라고 하더라도 동성애자를 축복한 것은 잘못이므로 목사 자격은 유지하되 징계는 해야 한다'는 기독교인도 25.3%로 조사됐다.
 
이와는 반대로 ‘축복은 목사의 권한이므로 누구를 축복하든 징계해서는 안된다'는 주장은 29.5%로 나타났다.
 
코로나 19 사태가 이어지면서 마스크 미착용자에 대한 처벌을 묻는 질문에는 기독교인의 절반을 훨씬 넘는58.9%가 찬성 입장을 보였으며 반대는 26.6%에 그쳤다.
 
'코로나 19' 관련해 현 정부 신뢰 여부를 묻는 질의에 73.7%가 '신뢰한다'고 답변했고 ‘신뢰하지 않는다’는 의견은 22.7% '잘 모르겠다'는 3.6%로 큰 격차를 보였다.
 
그러나 정부의 통일 및 남북 관계 정책을 두고는 '잘못하고 있다'는 응답이 46.4%로 '잘 하고 있다'는 33.7%보다 12.7%포인트 이상 높았다.
 
'포괄적 차별금지법'에 대한 의견을 묻는 질의에 응답자의 42.1%는 '찬성한다'고 응답했다. ‘반대한다’는 38.2%, '잘 모르겠다'는 18.7%였다.
 
'차별금지법이 통과되면 동성애자가 많아진다'는 의견에는 39.0%가 동의했으며 비동의는 37.1%로 적게 나타났다.
 
유정원 기자 news@kukminus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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