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 식당 우선 찾아가자" 서로 도와야 한인 식당 넷중 하나 폐업 및 영업중단

코로나19 대유행 이후 한인 식당의 영업 중단이 늘고 있다. <AP 연합>

코로나19 사태로 한인 비즈니스도 타격을 받고 있다. 특히 실내 영업이 금지되거나 제한적으로 운영되면서 한인이 운영하는 식당도 심각한 피해를 입고 있다.  
 
코로나 대유행 이후 지금까지 한인 식당 4곳 중 1곳 꼴로 폐업을 하거나  영업을 중단한 상태라는 조사 결과도 나왔다.
 
한인 비즈니스를 살리기 위해 한인사회가 앞장서 한식당 등을 이용하는 등 힘을 모아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현재 LA카운티에서는 야외 영업과 투고 및 배달이 하용되고 있으며, 오렌지카운티는 실내 영업까지 제한적으로 이뤄지고 있다. 

상당수 한인 식당들은 주차장 등에 텐트와 가림막을 치고 야외 테이블 공간을 마련해 고객을 받고 있다. 

또 실외 페디오 등 넓직한 야외 공간을 확보한 샤핑몰이나 업소의 경우 상당 부분 영업이 활기를 되찾아 가는 모습도 보이고 있다. 
 
로컬 비즈니스 데이터 조사 단체인 웜플리(Womply)에 따르면 9월5일 현재 미 전역에서 한식당 가운데 23%가 문을 닫거나 영업 중단 상태에 있다. 
 
특히 코로나19 가 확산되기 시작한 4월15일 기준으로는 한식당 가운데 무려 41%가 영업을 중단했던 것으로 조사됐다.
 
웜플리는 “아시안 식당의 폐업율이 특히 높게 나오고 있다”면서 “중국계 식당의 경우 61%까지 치솟으며 가장 심각한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웜플리는 코로나 대유행 이후 신용카드 거래가 3일 연속으로 한 건도 없는 식당을 폐점 또는 영업 중단인 상태로 판단했다.
 
USC 아넨버그 언론대학원(USC Annenberg School for Communication and Journalism)이 발행하는 USC아넨버그미디어는  지난 10일 웜플리 조사 결과와 관련해  '코로나19가 아시안-아메리칸이 운영하는 식당에 끼친 영향’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한식을 비롯해 중식, 일식 등의 식당 피해가 가장 컸다. 이에 비해 이탈리안, 지중해, 중동, 그리스, 멕시칸 식당은 타격이 적은 편으로 나타났다. 
 
USC 아넨버그미디어는 "인종차별 인식 때문에 중국식당을 비롯한 동아시아 식당의 피해가 컸다"고 분석했다.
 
이와 대해 샌프란시스코 주립대 아시안-아메리칸 연구학과의 러셀 증 교수는 “트럼프 대통령이 코로나19를 ‘중국 바이러스’로 규정하는 등과 같은 정치인들의 발언이 외국인 혐오를 부추겼다”고 지적했다.

또 “이런 정치적 프레이밍이 인종차별적 시각으로 아시안을 위협적인 외국인으로 규정짓게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이 기사는 오렌지카운티에서 소규모 식당을 운영하는 한인 부부의 케이스를 소개하기도 했다.
 
이 식당의 경우 “코로나 이전에는 대부분 타민족 단골 고객들로 테이블이 가득 찼지만, 코로나 이후 직격탄을 맞았다”고 전했다. 
 
또 코로나19 뿐만 아니라 식당 주변에서 발생한 흑인 차별 항의 시위로 가게 영업을 중단했고 아시안이란 이유로 위협을 느끼기도 했다는 것이다. 
 
USC아넨버그미디어는 ‘SGV잇츠’(SGV Eats)라는 페이스북 계정도 소개했다.
 
영어권 청년들이 온라인 홍보 수단이 부족한 소규모 아시안 비즈니스를 지원하기 위해 ‘SGV잇츠’를 만들어 메뉴와 영업 시간 등을 온라인을 통해 알리는 등 지원에 나서고 있다고 이 기사는 전했다.
 
유정원 기자 news@kukminus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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