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는 섬 아니다" 한목협 "송구스럽다" "2주 온라인예배 성경적 문제 없어"

코로나19 사태로 교회가 안팎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자성과 회개의 목소리도 이어지고 있다. <연합>
 
한국 교회가 코로나19 사태 속에서 안팎으로 큰 어려움을 겪는 중이다. 전광훈 목사와 일부 교회를 둘러싼 사회적 비난의 홍수 속에서 교회의 자성과 사죄의 목소리도 이어지고 있다.

미국에서는 밸리에 위치한 그레이스커뮤니티교회 등 일부 교회가 행정당국과 법정 공방전을 벌이고 있지만, 대체로 사회적 갈등까지 빚어지는 모양새는 아니다.

이민교회의 경우, 예배당에서 드리는 현장예배가 제한되면서 이에 대한 찬반 양론이 있지만 정부를 상대로 공개적으로 반발하는 모습까지 보이지는 않는다. 

한국기독교목회자협의회(한목협) 대표회장 지형은 목사는 지난 29일 페이스북 게시글을 통해 "교회를 목회하고 있는 사람으로서 국민 여러분께 깊이 머리를 숙여 송구스러운 마음을 전한다. 죄송하다"고 사죄했다.
 
한목협은 지난 1998년 당시 예장총회 ‘교회갱신을 위한 목회자협의회’ 회장이던 옥한흠  목사를 중심으로 결성된 단체로 15개 교단의 목회자들이 가입하고 있다.
 
예장통합, 예장고신, 기장, 성공회, 기감, 기하성, 예성, 기성, 기침, 구세군 등의 교단 소속 목회자들이 참여하고 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지형은 대표회장은 "한국 교회가 하나님 앞에서 사회의 비평을 경청하면서 다시금 깊이 자신을 성찰하도록, 우리 사회의 공공선을 위해 겸허하게 최선을 다하도록 저나 마음을 함께하는 목회자들이 기도하며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또 "한국 교회가 두 주간 공예배를 비롯한 모든 모임을 온라인으로 전환해 사역하는 것이 자연스러운 일"이라며 "감염 확산의 위급한 상황에서 잠정적으로 예배의 방식을 바꾸는 것이니 신학적으로 성경적으로 무리가 없다"고 강조했다.
 
지 대표회장은 지난 20일에도 CBS 라디오에 출연해 교회가 사회적인 공공성과 인간 생명을 위한 조치에 선도적으로 노력해야 한다는 취지를 밝히기도 했다.
 
이 자리에서는 “한국 교회는 신앙을 정치 도구로 전락시킨 전광훈 목사에 대해 확실하게 선을 그어야 한다"며 "교단들이 빨리 이단 판정을 내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리고 "지난해 한국교회에서 가장 주요한 8개 교단의 이단대책위원회 위원장들이 모여서 전광훈 목사를 이단 옹호자로 규정해 달라고 요청을 했다"고 전하면서 " 9월에 열리는 각 교단 총회에서 다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교인들에게는 "교회 공동체는 사회 속에서 섬이 아니다. 전염병으로 생명이 위협에 빠져 있고 대단히 불안정해 있는 사회를 안전하게 회복시키는 일에 교회가 앞장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유정원 기자 news@kukminus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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