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검사후 결과 받는데만 일주일" LA시장 '2차 셧다운' 임박 경고

LA에 설치된 '워크인' 코로나 검사소에 사람들이 줄을 서 있다. <AFP 연합>

“교회 권사님이 코로나 검사를 받고 일주일 가까이 결과를 통보받지 못했습니다. 그러는 사이에 전도사님이 권사님 댁을 방문해 청소를 해 줬어요. 다음날 전도사님은 또 다른 교인들과 모임을 가졌고요. 나중에 권사님은 양성 판정을 받았습니다. 부랴부랴 모두 코로나 검사를 받고 다행히 음성 판정이 났지만, 아찔한 경험이었죠.”  

코로나19 검사를 받고도 결과를 확인하는데 시간이 너무 오래 걸려 방역에 장애물이 되고 있다. 무증상자의 경우 자신도 모르는 사이 코로나를 확산하는 매체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이처럼 코로나 확산세가 수그러들지 않는 가운데 에릭 가세티 LA시장은 19일 다시 자택 대피령(Stay at Home)을 내리는 것을 심각하게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가세티 시장은 CNN방송을 통해 “2차 셧다운을 발동하기 직전인 상황”이라면서 “너무 빨리 봉쇄령을 풀면서 환자가 다시 급증했다”고 말했다.

이날 NBC방송에서 연방 국립보건원(NIH) 프랜시스 콜린스 원장은 "코로나 검사가 지연되면서 그 시간이 너무 길어지고 있다"며 “이로 인해 검사의 효용성도 떨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콜린스 원장은 "검사의 목적은 누가 바이러스를 옮겼는지 알아내고, 환자가 바이러스를 전파하지 못하도록 막는 것이지만, 검사가 지연되면 대응을 무척 어렵게 만들 수 있다"고 토로했다.

스콧 고틀립 전 식품의약국(FDA) 국장도 CBS방송에거 "코로나 검사가 48시간 이상 지연되면 검사 결과가 쓸모없게 된다"고 지적했다.

뉴욕타임스는 일부 지역의 경우 검사량이 폭증하면서 진단 샘플 처리에 일주일 이상 걸리고 있다고 보도했다.

재러드 폴리스 콜로라도 주지사는 NBC방송 인터뷰에서 미국의 코로나 진단 역량이 "망신스러운 수준"이라면서 "주 정부가 민간 실험실에 의뢰해 검사 결과를 받는 데까지 무려 9일이 걸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코로나가 급속하게 번지면서 남서부의 '선 벨트'(Sun Belt) 지역에서는 병상 부족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
LA에서도 이날 하루 입원 환자 수가 2216명을 기록해 최대치를 경신했다.

LA시는 지난 13일 발동한 제한령에 따라 현재 거주지 밖에서 모든 소모임이 금지돼 있다. 또 걷기, 자전거, 스쿠터, 바이크, 차량, 대중교통 등을 이용한 이동도 제한된다.

존스홉킨스대학 집계에 따르면 이날 현재 미국의 코로나19 누적 환자는 376만3395명, 사망자는 14만477명을 기록했다. LA카운티 확진자는 2848명 늘어 총 15만 5887명이다. 

특히 41세 이하 젊은층이52%(7만 7000명)를 넘어서면서 과반수를 차지해 새로운 위험군으로 떠올랐다.

유정원 기자 news@kukminus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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