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인이란 게 자랑스럽다"사상최저 백인과 공화당 지지층서도 감소

코로나 바이러스 사태와 조지 플로이드 사망 사건 와중에 미국인의 자부심이 사상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EPA 연합>


 
“미국인이어서 자랑스럽다.” 자유와 평등, 번영과 기회, 미국의 가치를 당당하게 내세우던 자부심이 사상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여론조사기관 갤럽은 ‘미국인이라는 것이 자랑스럽다’고 밝힌 미국인이 63%라는 조사 결과를 15일 발표했다. ‘지극히 자랑스럽다’는 응답은 42%를 차지했으며 “매우 자랑스럽다’는 21%로 나타났다.

하지만 이와 같은 기록은 1년 사이에 7%포인트나 하락한 것이며 갤럽이 조사를 시작한 2001년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미국인이라는 것이 자랑스럽다’는 답변은 최근 6년 동안 계속 떨어지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이와 같은 20년 만의 최저치 기록은 코로나 바이러스 대유행에 따른 공중보건 및 경제 위기, 흑인 조지 플로이드의 사망 이후 시민들의 동요가 큰 시점에 나온 것이라고 갤럽은 분석했다.

미국인의 자부심에 대한 이번 조사에서 '보통'은 15%, ‘약간'이라는 대답은12%였다. 9%는 ‘전혀 자랑스럽지 않다’고 답변했다.

백인, 남성, 노인층에서 자부심에 대한 긍정적 응답이 많았고, 조사 대상 가운데 가장 젊은18∼29세 연령층은 ‘지극히 자랑스럽다’는 답변이 가장 적어 20%에 그쳤다.

‘지극히 자랑스럽다’는 비율은 공화당 지지층에서는 67%, 민주당 지지자는 24%로 나타났다.

그러나 이는 공화당 지지층에서도 지난해보다 9%포인트 떨어진 수치이다. 또 백인도 49%에 그치면서 사상 처음으로 50%를 밑돌았다.

‘현재 국정 운영 방향에 만족한다’는 응답자는 20%에 불과했으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직무수행에 대한 지지율도 39%에 그쳤다.

갤럽은 5월28일부터 지난 4일까지 18세 이상 성인 1,034명을 대상으로 조사를 실시했으며 오차범위는 95% ±4%포인트이다.

유정원 기자 news@kukminus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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