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동 피해 한인업소에 미 전역서 도움 '마마킴스' '시티패션'에 후원금 이어져

폭동 피해를 입은 '마마킴스' 식당을 후원하는 GoFundMe 계정. 8개 계좌가 개설돼 한인 식당을 돕고 있다. 


 
인종 차별에 항의하는 시위에 편승한 일부 폭도의 약탈로 피해를 입은 한인들에게 지역 주민을 비롯해 미 전역에서 온정이 쌓이고 있다.

조지 플로이드 사망 사건 이후 엉뚱한 피해자가 된 한인 업주들은 무명의 이웃들이 보내는 성원에 다시 일어설 위로와 힘을 얻고 있다. 

일리노이 주 시카고 지역에서 ‘시티 패션’(City Fashion)을 운영하는 김학동 씨는 지난 31일  상점을 약탈 당해 35만 달러에 달하는 피해를 입었다.

하지만 김 씨의 아들 에드워드 씨가 온라인 모금 사이트 GoFundMe에 개설한 계정에는 5일 현재 몰려든 기부금이 14만달러를 돌파한 상태다.

CBS와 NBC 등에 지난 2일과 3일 시티 패션의 피해 사실이 보도된 이후 불과 며칠 만에 성금이 답지하고 있는 것이다. 

또 상점 인근 지역 주민들과 중국계 교회의 교인들이 손상된 매장을 청소하는 일을 돕기도 했다.

지난 1980년대 이민 온 김학동 씨는 사건 직후 충격을 받아 비즈니스를 중단할 마음까지 먹었지만 예상 밖의 위로와 도움이 이어지면서 재기의 용기를 되찾은 것으로 알려졌다.

아들 에드워드씨는 “아버지가 마음을 바꿀 수 있게 된 자체 만으로도 우리가 이겼다고 생각한다”며 “사람들의 도움이 얼마나 감동적인지는 말로 표현할 수가 없을 정도”라고 감사를 전했다.

사우스캐롤라이나 주 찰스톤에서 한인 김오남 씨가 영업 중인 식당 ‘마마킴스’(Mama Kim's)에도 지역사회는 물론 미 전역에서 후원금과 위로가 이어지고 있다.

GoFundMe에서 같은 날 현재 ‘마마킴스’를 위한 기부금은 목표액 5,000달러를 훨씬 초과하는 1만7,415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이 뿐만 아니다. 대학촌에 위치한 ‘마마킴스’를 애용하던 학생과 졸업생들이 다투어 GoFundMe에 모금 계정을 개설해 여기에도 후원금이 모이고 있다.

이날 현재 ‘마마킴스’를 위해 개설된 모금 계정은 모두 8개로 1만7,415달러 외에도 적게는 20달러부터 많게는 7,000달러 이상씩 후원금이 모이고 있다.

이밖에도 가게를 직접 찾아가 수백 달러를 놓고간 사람들도 많은 것으로 전해졌다. 또 주민들이 공사도구를 갖고 와 청소를 하고 깨어진 가게 전면을 합판으로 가려주기도 했다.

평소 ‘마마킴스’ 주인 김오남 씨는 주변 대학교 학생들 사이에서 ‘따뜻한 마마(엄마) 같은 주인’으로 널리 알려졌다. 김 씨는 20년 이상 식당을 운영하면서 가난한 학생들을 위해 매년 기부금을 내놓기도 하고 식사를 무료로 대접하는 등 사랑을 베풀었다는 것이다.

가게가 위치한 찰스톤 근처에는 군사학교로 유명한 시타델대학과 찰스톤대학이 자리잡고 있다.

이번 온라인 모금도 애리조나 주에서 군인으로 복무하는 졸업생이 사건 뉴스를 접하자마자 시작했고, 뒤를 이어 다른 학생들이 잇따라 후원 운동을 벌이고 있다.

주미한국대사관이 집계한 한인 상점의 피해는 3일 현재 99곳이다. 이 중에서 필라델피아가 50곳으로 가장 많고, 미니애폴리스 10곳, 시카고 9곳, 랄리 5곳, 워싱턴D.C. 4곳 애틀랜타 4곳, LA 3곳 등이다.

또 윌밍턴, 벨뷰, 세인트루이스 등이 2곳, 프로비던스, 오클랜드, 클리블랜드, 루이빌, 훼잇빌, 마이애미, 버밍햄, 찰스턴이 각 1곳씩 피해를 입었다.

유정원 기자 news@kukminus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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