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충격ⵈ 식품값 46년만 최고 올라 LA카운티 자가격리 연장 검토

코로나 영향으로 육류, 달걀, 채소 등 식료품 가격이 급등하고 있다. <연합>

코로나19 바이러스 사태로 서민 생활에 직접 영향을 미치는 식료품 값이 급등하고 있다. 대다수 비즈니스가 제대로 영업을 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생활고에 대한 압박이 가중되고 있다.

하지만 캘리포니아 주에서 코로나 기세가 좀처럼 수그러들지 않고 있어 LA 시는 사회적 거리두기 시행령 기간을 연장을 검토하고 있다.

식품 가격은 육류와 달걀부터 우유와 시리얼에 이르기까지 크게 올랐다. 셧다운 이후 식료품을 비축하려는 수요가 폭증한 탓이다.

연방노동부가 12일 밝힌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식품값은 2.6%가 올랐는데, 이는 46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것이다.

식료품 가격은 브로콜리, 햄부터 참치와 오트밀까지 종류를 가리지 않고 전방위적으로 오르고 있다. 

특히 육류와 생선, 달걀 가격이 급등해 지난 한달 동안 무려 4.3%나 급등했다. 육류 가공공장을 비롯한 공급 라인이 코로나로 타격을 받고 있기 때문이다.

과일과 채소 값도 1.5% 올랐으며 빵과 시리얼은 2.9%, 우유, 치즈, 버터 등 유제품 값도 1.5% 상승했다.

식품값은 급등하고 이와는 반대로 개솔린 등 에너지 가격은 추락하는 등 시장의 변동성이 커지면서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지난달 0.4% 가 급락했다. 지난 1957년 이후 가장 큰 폭으로 떨어진 것이다.

이런 와중에 캘리포니아 주에서 코로나 확진자와 사망자 규모가 기대만큼 줄지 않고 있어 비관적인 예측까지 나오고 있다.

보건위생 전문가들 사이에는 이러다 확진자와 사망자가 다시 급증하는 최악의 상황이 올 수도 있다는 경계론이 부상하고 있다.

남가주 지역에서는 오렌지카운티 헌팅턴비치 등에서 영업 재개를 요구하는 시위가 끊이지 않고 있지만, 오히려 자가격리를 연장하려는 움직임이 진행되고 있다.

LA카운티 공중보건국 바바라 페러 국장은 12일 수퍼바이저 회의에 참석해 자가격리 기한이 앞으로 3개월 연장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 자리에서 페러 국장은 “과학적 데이터에따라 극적인 변화가 있을 경우에만 향후 3개월 이상에 걸쳐 천천히 격리 조치를 해제할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또 “코로나 바이러스 검진이 광범위하게 이뤄지거나 또는 개인이 집에서 검사할 수 있는 가정용 테스트 도구가 마련되지 않고는, 영업제한과 자가격리 등을 완전히 완화할 수는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페러 국장의 이같은 발언은 앤서니 파우치 연방 앨러지전염병연구소 소장의 경고 직후 나온 것이어서 LA지역에서 자가격리가 최소한 1~2개월 이상 더 길어질 수 있다는 전망이 이어지고 있다.

파우치 소장은 이날 “사회적 거리두기 시행령을 너무 일찍 완화하는 주들이 코로나 확산의 방아쇠가 될 수 있다”며 “14일 동안 코로나 확진자가 감소하느냐가 영업재개 여부를 결정할 수 있는 중요 포인트”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LA카운티에서는 여전히 코로나 확진자와 사망자 수가 늘어나고 있다.

비록 LA지역 비치가 13일 개장하고 하이킹 크레일, 공원, 골프장도 며칠 뒤부터 문을 열 수 있지만 코로나 상황은 크게 나아지지 않고 있는 것이다. 

LA카운티의 경우 11일 하루 동안 코로나 확진자가 566명이 증가했으며 39명이 목숨을 잃어 사망자는 1,570명에 달하고 있다.

또 1,000만명에 이르는 인구 중에서 코로나 검진을 받은 사람은 24만명에 불과하며, 이들 가운데 약 12%에 이르는 3만2,000명이 코로나 양성 판정을 받았다.

주변 카운티에서도 코로나 기세는 꺾이지 않고 있다. 리버사이드 카운티에서는 같은 날 150명의 확진자가 발생했고 12명이 추가로 사망했다.

오렌지 카운티에서도 확진자가 3,557명, 사망자는 76명을 기록하고 있다. 샌버나디노 카운티는 확진자 3,015명, 사망자는 115명으로 집계됐다. 샌디에이고 카운티에서는 지금까지 5,065명의 확진자와 175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한편 캘리포니아 주에서 코로나가 가장 기승을 떨던 북가주 샌타클라라 카운티의 경우 이날 확진자가 2명, 사망자는 0명으로 줄어드는 등 코로나 감소세가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

유정원 기자 news@kukminus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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