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에도 일부교회 "헌금 끄떡없다" 온라인예배 후 예배참석율 크게 늘기도

여의도순복음교회 사역자들이 주일예배를 앞두고 대성전 좌석에 안전 거리 스티커를 부착하고 있다. 여의도순복음교회는 26일 현장예배를 재개하면서 한시적으로 교인들에게 좌석을 배정할 계획이다. 코로나 이전에 주일예배 한 번에 1만2,000명에 달했던 성도를 교구별로 참석 인원을 안배해 10분1 수준인 1,200명 정도로 줄여 진행한다. <연합>  
 

코로나 바이러스 사태가 인류 문화 전반에 걸쳐 거대한 변혁을 몰고 올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교회라고 예외는 아니다.

예배당 현장예배가 금지되고 모든 예배가 온라인으로 진행되면서 예상대로 헌금이 급감하고 있다.

대형 교회건물을 신축하거나 구입한 교회는 부동산 대출 비용 마련에 빨간불이 켜졌다.

하지만 예상 밖으로 예배 출석율에 있어서는 코로나 이전 현장예배보다 최근 온라인예배가 두 배나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온라인예배에 만족하는 교인이 절반 가까이 육박한다는 조사 결과와 더불어 코로나 이후 교회의 지형 변화를 가늠할 수 있는 분석이다.

전미복음주의협회(National Association of Evangelicals)가 조사한 바에 따르면 지난 3월 중순 ‘셧다운’으로 교회의 현장예배가 중단된 이후65%의 교회에서 헌금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빌리그레이엄센터가 전국의 목회자를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 조사에서도 목사의 60%가 헌금이 감소했다고 밝힌 것으로 집계됐다.

미 전역에서 교회 10곳 중의 6곳 꼴로 헌금이 줄어든 셈이다.

전미복음주의협회가 22일 발표한 보고서는 온라인예배로 전환한 이후 헌금이  50% 이상 감소한 교회가 11%나 된다고 전했다.

또 헌금이 10%~20% 정도 떨어진 교회는 전체의 3분의1에 해당하는 34%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헌금이 30%~50%가 줄었다고 밝힌 교회도 22%나 차지했다.

게다가 헌금이 75% 이상 크게 추락한 교회도 9%나 돼 10개 교회 가운데 1개 교회는 당장 심각한 타격을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동안 헌금이 오히려 증가했다고 밝힌 교회는 8%였으며 27%는 이전의 현장예배 때와 같은 수준을 유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처럼 많은 교회가 헌금 감소로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코로나 사태로 인한 온라인예배 시행 이후 예배 참석율은 크게 증가하고 있다.

이번 조사에 의하면 전체의 절반에 달하는 48%의 교회가 현장예배 때보다 온라인예배 출석이 두 배 이상 성장했다고 응답했다.

이번 조사는 ‘코로나로 인한 교회 폐쇄가 헌금에 끼치는 영향’에 대해 미 전역의 1,091개 개신교 교회를 대상으로  8일부터 20일까지 실시됐다.

한편 온라인예배에 대한 만족도가 예측을 뛰어 넘는 높은 수준으로 나타났다는 조사 결과도 최근 발표됐다.

한국기독교목회자협의회와 한국기독언론포럼은 지난 14일 현장예배 대신 온라인이나 방송 또는 가정예배를 드리고 있는 응답자의 53.7%가 ‘현장예배보다 만족하지 못했다’는 의견을 밝혔다.

하지만 ‘현장예배와 비슷하다’고 대답한 기독교인이 37%를 차지했다. 또 ‘현장예배보다 오히려 더 좋았다’는 응답자도 9.3%로 나타나 온라인예배에 대한 긍정적인 답변이 46.3%에 달했다.

교회 현장예배와 온라인예배에 대한 만족도가 비슷하다는 사실을 보여주는 조사 결과이다.

유정원 기자 news@kukminus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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