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 분란의 핵심은 '불만하는 10%' 교인, 소수지만 '부정의 힘' 전파력은 강해

교회 분란의 배후에는 10%의 불만분자가 숨어 있다. 사진은 예배에서 기도에 집중하고 있는 교인들. <연합>


 
조직에는 크던 작던 규모와 상관없이 소위 ‘불만분자’가 있기 마련이다. 마음 속에 깊게 뿌리 내린 ‘분노’가 이들을 조정한다. 이런 부류의 공통점은 조직에 만족하지 않으며, 변화를 거부하고, 지도자를 싫어한다는 것이다.

교회도 결코 예외가 아니다. 미국 최대 기독교 유통망을 갖춘 크리스천 라이프웨이 대표 톰 레이너 목사는 최근 ‘분노에 물든 10%가 당신의 교회가 나갈 방향을 통제하지 못하게 하라’는 칼럼을 발표했다.

교회 안에도 소위 불만분자 교인들이 반드시 존재하기 마련이다. 보통 이들은 소수에 불과하지만 ‘시끄러운 목소리’로 내분을 조장하고 증폭하는데 능숙하다. 소수의 성도가 분란을 일으켜 대다수 교인을 조종하며 교회를 파괴한다.

톰 레이너 목사는 성도의 10% 정도가 이에 해당한다고 정리했다. 비판을 일삼으며 교회의 분위기를 흐리는 교인이 10명 중 1명 꼴로 있기 마련이라는 것이다.

바로 이들이 나중에는 커다란 분쟁의 소용돌이로 교회를 몰고 갈 수 있다. 레이너 목사는 이들 불만분자 10%의 특성을 다음과 같이 분석했다.

▲ 이들 ‘10%’는 마치 다수인 것처럼 보이기 쉽다. 교인이 200명인 교회라면 그중 20명 뿐이지만 목소리는 아주 시끄럽다. 남침례교 교단 지도자이며 크리스천 라이프웨이 부대표인 브래드 와거너 목사는 이런 현상을 ‘부정의 힘’이라고 정의한다. 그는 교회에서 부정적인 사람의 목소리가 긍정적이거나 중도에 속한 교인보다 10배나 크다고 지적하고 있다.

 ▲ ‘10%’는 일단 공론의 장이 마련되면 이를 적극 활용한다는 점을 알아야 한다. 이들은 회의에서 목소리를 높이길 아주 좋아한다. 또 설문조사나 의견 청취와 같은 기회가 오면 난리를 친다. 교회의 나머지 사람들을 흔들어 댄다. 긍정적인 사람들까지 비판적 의견이 대세라고 착각하게 만든다.

▲ 이런 ‘10%’는 항상 “모두가 이렇게 말하는데…”라거나 “사람들이 말하길…” 등의 식으로 말을 꺼낸다. 마치 부정적인 견해를 가진 교인들이 아주 많은 것처럼 들리게 만드는 것이다. 이들은 단순히 부적적인 게 아니라 기만 전술에 능하다.

▲ 교회에서 이들 ‘10%’에게 공개 토론의 시간을 주는데 아주 주의해야 한다. 이런 기회가 주어지면 이들은 나머지 90%의 목소리를 압도한다. 자칫 이들의 부정적인 영향력이 교회 안에 급속히 확산될 수 있다.

▲ ‘10%’의 특징 가운데 하나가 소셜미디어를 애용한다는 점이다. 이들이 전면에 나서지 않고 숨어서 활동할 때 가장 사악한 힘을 발휘한다. 이들은 확성기에 대고 소리 지르는 것을 가장 좋아한다. 카톡이나 메시지, 페이스북이야말로 최고의 병기가 된다.

▲ 이들 불만분자 ‘10%’는 정기적으로 교회를 옮기는 경향이 짙다. 자기 뜻대로 교회가 움직여지지 않으면 다른 교회를 찾아가기 때문이다. 자기 교회에 대해 험담하는 교인이 별다른 이유없이 교회를 옮겨 온다면 주의할 필요가 있다.

▲ 교회 분열의 배후에는 이런 ‘10%’가 암약하는 경우가 아주 많다. 이들은 자신의 부정적 영향을 확산시키길 아주 좋아한다. 이들에게 넘어가는 교인이 많아질수록 결국 교회는 내홍에 휩싸이다 쪼개지게 된다.   

이와 같은 분석이 ‘10%’ 불평분자 교인을 처리하는 해결책이나 대안은 아니다. 하지만 교회 안에서 많은 사람들이 목사를 반대한다고 생각이 들더라도 실상은 그게 아닐 수 있다. 그저 ‘10%’의 목소리일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여전히 주의할 점은 그 ‘10%’의 소리가 성도 가운데 가장 시끄러울 수 있다는 것이다.

유정원 기자 news@kukminus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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