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지붕 네 교회' 모인 성탄절 예배ⵈ그리스도 안에서 하나되는 사랑의 기적

가주장로교회를 비롯한 '한지붕 네 교회' 교인들이 성탄예배를 드리고 있다.

한해를 마무리하는 시간이면 흔히 ‘사랑’을 떠올린다. 소중한 만큼이나 아쉬움의 여운이 짙고 길기 때문이다. 

얼마 남지 않은 시간에 미련을 채울 수 있는 지름길이 있다. 순전한 심정으로 함께 모이는 ‘어울림’이 바로 그것이다.

부에나팍에 위치한 가주장로교회(담임 이성희 목사)에서 지난 24일 성탄절 예배가 진행됐다.  이날 예배는 ‘한지붕 네 교회’가 손을 잡고 성탄의 기쁨과 감사를 고백하는 자리였다.

한인 교회인 가주장로교회를 비롯해 크라이스트 커뮤니티 처치(Christ Community Church), 시티 처치(City Church), 트리니티 크리스천 처치(Trinity Christian Church)의 성도가 예배에 모였다.

교단도 한인장로교, RCA, 포스퀘어, 독립교회 등 제 각각이고 교인들의 인종과 언어, 문화도 다르다. 하지만 이들은 하나의 예배당에서 시간을 쪼개어 예배를 드리며 동일한 그리스도를 따르는 기독교인들이다.

이날 성탄예배에서 각 교회의 담임목사들은 차례대로 돌아가면서 성경 구절을 낭독했다. 그리고 찬양과 기도가 이어졌다.

이성희 목사는 “한 지붕 아래서 한 하나님을 섬기는 교회들이 성탄 이브에 함께 감사예배를 함께 드리면서 하나님께 영광을 올리고, 그리스도의 몸된 교회로서 ‘다양성 가운데 연합’을 체험했다”면서 “앞으로 함께 할 수 있는 여러 사역의 길을 준비하기 위한 발걸음이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 목사는 “우리 교회의 성가대가 영어로 된 자막과 함께 한국어로 ‘거룩한 성’을 오프닝 찬양으로 그리고 ‘할렐루야’를 마지막 찬송으로 올려 드릴 때 모두가 뜨겁게 환호하고, 연세 드신 미국 노인들이 눈물을 흘리며 감사해 하는것을 보며 민족과 언어를 초월한 그리스도 안에서 하나됨이 얼마나 소중한지 다시 한번 느꼈다”고 말했다.

또 “하늘의 보좌를 버리시고 이 땅이라는 전혀 다른 문화의 영역으로 성육신하신 주님의 크신 은혜를 더욱 절감했다”고 덧붙였다.

예배 시간에 각 교회 성도가 서로 찾아 다니며 인사를 나누는 순서에서 “건성이 아니라 그리스도 안에서 따뜻하고 훈훈한 코이노니아의 교제를 느낄 수가 있었다”는 것이다.

교회 건물을 나눠 사용하고 있는 이들 교회는 지난 추수감사절에도 연합예배를 갖고 사랑과 감사를 주고 받았다. 앞으로도 절기마다 교회들이 한자리에 모여 함께 예배를 드리자고 다짐을 갖기도 했다.

이 목사는 “가주장로교회가 온 교인들이 기도하며 최선을 다해 힘쓰는 멕시코 인디오 키즈 선교에도 성령의 감동을 통해 이들 모든 교회가 동행하는 계기가 되도록 기도하고 있다”며 연합 사역의 비전을 전했다.

유정원 기자 news@kukminus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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