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것을 드리니 큰 행복을 주십니다" 가수 션 '밀알의 밤' 집회 은혜의 물결

가수 션이 밀알의 밤 행사에서 간증 집회를 인도하고 있다.


“제가 30세에 로스앤젤레스에 돌아 왔던 때였어요. 하나님께서 저에게 프로포즈를 해 주셨습니다. 모태신앙이지만 그때 본어게인 한 거지요. 외면하지 않으시고 저를 자녀 삼아주신 하나님께 감사드리며 받은 사랑을 나누며 살려고 합니다.”

가수 션의 간증은 듣는 사람의 영혼 속에서 그리스도를 불러 일으키기 충분했다. 그룹 '지누션'으로 무대를 누비며 최고의 인기를 구가했던 션이 이제 은혜의 물결을 일으키는 축복의 통로가 됐다.

지난 1일부터 3일까지 열린 '밀알의 밤'에 강사로 나선 션은 개인의 가정사와 신앙 생활, 배우인 아내 정혜영과의 삶, 수많은 기부에 나선 동기 등을 솔직하게 나눴다.

“사랑은 주는 입장이 아니라 받는 입장에서 봐야 합니다. 나는 아무리 사랑을 주었다고 하지만, 받는 사람이 아니라고 하면 실패인 거죠. 하나님은 우리를 사랑하실 때 그분의 입장을 일방적으로 강요하지 않으시잖아요.”

그의 아내 정혜영 씨는 션에게 이렇게 고백한 적이 있다고 션은 말했다. “당신을 통해 하나님을 만난 것이 가장 큰 행복이다.”

“저희 부부를 잉꼬부부라고 칭찬하시지만, 저희도 처음에는 갈등을 겪기도 했어요. 행복한 부부가 되는 비결 세 가지를 나눠 볼까요? 첫째는 서로를 왕자와 공주처럼 대하는 겁니다. 내가 남편이나 아내를 이기겠다고 상대방을 하인처럼 부리면 나도 하인의 배우자가 되는 거니까요.”  

션이 밝힌 두 번째 조언은 “단점은 눈 감고 장점만 바라보라”는 것이다.

“단점은 결혼 전부터 있던 것이에요. 다만 연애할 때는 지나쳤던 것 뿐이죠. 저희 부부는 장점만 서로 보고 칭찬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세 번째는 ‘오늘을 마지막 날같이 살자’는 것이다.

“어제도 병이나 사고로 수많은 사람들이 죽었지만 오늘도 살아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을 겁니다. 아침에 싸우고 집을 나왔다가 죽어버리면 얼마나 안타깝겠어요?”

션은 지난주에도 춘천에서 마라톤을 풀코스로 뛰었다. 단 사흘 간의 LA 일정 중에서도 마라톤을 멈추지 않았다. 그가 뛰는 이유는 건강을 위해서가 아니다. 1킬로미터를 뛸 때마다 1만 원의 성금이 모이기 때문이다. 매년 발톱이 세 개 이상 빠진다. 올해는 벌써 다섯 개가 빠졌다.

그렇게 그가 후원하는 어린이가 북한, 우간다, 필리핀, 아이티 등에서 무려 1,000명을 넘었고 자녀까지 포함해 ‘1004명의 아빠’가 됐다. 지난 2016년 문을 연 어린이 재활병원을 세우기 위해서도 440억 원을 모금했다.  

“세상에는 황금, 소금, 지금 등 여러 가지 금이 있어요. 이중 가장 소중한 게 지금입니다. 이건 돈으로 살 수가 없죠. 지금이라는 선물을 받아서 정말 감사합니다. 제가 여기 있음이 선물입니다.”

션은 ‘누군가의 선물이 되자’고 아내와 다짐했다고 말했다. 션 부부는 자녀 4명의 돌잔치를 이웃을 돕는 섬김으로 대체했다. 막내의 돌잔치는 열어 주려고 했지만 이마저도 마음을 바꿨다. 대신 세브란스병원에서 4명의 어린이에게  심장병과 인공와우 수술을  시켜줬다.

“도움이 필요한 곳이니까요. 미안한 마음에 막내에게 편지를 썼어요. ‘이다음에 크거든 너는 돌잡이로 이웃의 손을 잡았다고 말하렴.’ 아이들에게, 아내에게, 주변 사람들에게 ‘사랑해, 축복해’ 이 말을 한 번이라도 더 할 필요가 있어요“

션은 작은 것을 드리지만, 하나님께 정말 큰 행복을 얻는다고 말했다. 션이 결혼식 다음날 아내와 나눈 말이 있다. “우리가 이제 행복한 결혼을 했으니 다른 사람들에게 행복을 나누자.”

그리고 두 사람은 마라톤을 달리듯 예수 그리스도와 동행하며, ‘기부 천사’의 장거리 여정을 멈추지 않고 있다.

유정원 기자 news@kukminus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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