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문화원, 17일까지 박혜숙·데이빗 장 특별전

박혜숙 작가의 '서머 가든'.
 
박혜숙 작가의 '스커트'.


LA한국문화원(원장 박위진)은 '열정을 찾아서'(Chasing Passion) 특별전시회를 오는 17일까지 2층 아트갤러리에서 개최한다.

지난 2일 시작된 이 전시에서는 주류 미술계에서 인정과 주목을 받고 있는 화가 박혜숙과 설치 미술가 데이빗 장의 다양한 작품들을 만날 수 있다.

박 작가와 장 작가는 평론가들로부터 ‘열정의 작가’로 불린다.

박 작가는 삶의 스토리를 과감한 붓놀림으로 캔버스에 녹여내는 창작작업에서 정열이 느껴지고 인생 이야기를 끝없이 작품에 적는다.

장 작가는 작품 활동에서 무가치하게 버려진 물건들에 새로운 생명력을 불어넣는 재활용 작업을 통해 치열한 생존 전술을 느끼게 한다.

박혜숙 작가는 서울미대 재학 중 도미, UCLA 회화과를 졸업하고 남가주와 북가주, 뉴욕은 물론 프랑스, 중국, 타일랜드, 한국 등지에서 30년이상 왕성한 활동을 벌이고 있다. 널리 인정받는 미술가인 그의 그림 속에는 상징주의, 표현주의, 추상주의 등 다양한 이야기가 담겨있다.

커다란 캔버스에 큰 그림을 주로 그리는 그는 강렬한 색상과 단순하게 그려진 선으로 자신만의 메시지를 전달한다. 스튜디오에 불이 나 수백 점에 이르는 그림과 드로잉들이 불에 타버리자 그는 "안타까운 일이지만 새로운 작품을 시작할 때가 왔다" 하고는 새로운 작품 구상에 들어갔다.

아크릴과 잉크에 모델링 페이스트를 사용한 후 긁어내 캔버스에 깊이를 주는 방식을 사용한 그의 작품 속에서 동양과 서양의 조화로운 멋을 만날 수 있다.
 
데이빗 장 작가의 'Deflecting Production'.
 
데이빗 장 작가의 'Harness'.
 
서울 태생으로 미네소타주 세인트폴 칼리지오브비주얼아츠를 졸업한 1.5세 데이빗 장은 LA국제공항과 LA현대미술관(MOCA), 라구나아트 뮤지엄, 나가사키 미술관, 파주 교하아트센터 등에 작품이 전시돼 있는 역량있는 설치미술가다.

그의 작품은 삶의 기술이다. 생존을 위해서는 지속적인 변화와 관리가 요구되는데 그는 에너지의 활용을 통해 그것을 성취한다. 에너지와 물질은 파괴되어 없어지지 않고 다만 변형될 뿐이기에 그의 작품은 끊임없는 움직임과 변화와 전환을 통해 탄생한다.

그는 의미있는 창조의 지속적인 상태에 큰 관심을 가지고 있다. 한 인터뷰에서 장 작가는 "내가 발견하는 일들이 미래 세대에 큰 아이디어로 전달될 수 있고 사람들에게 영감을 줄 수 있다면 그것만으로도 영광"이라고 말했다.

▶문의: (323)936-3014 전시담당 태미 조

김장섭 기자 fish153@kukminus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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