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  시사  >  종합

미셸 박 수퍼바이저 "내년에 연방하원의원 도전" 발표

한인타운서 기자회견 갖고 공식 출마선언
"반드시 승리해 공화당 지역구 재탈환 하겠다"
"대선 영향 적을 것... 주민 과반이 트럼프 지지"

 
미셸 박 스틸(앞줄 오른쪽에서 세 번째) OC수퍼바이저가 25일 연방하원의원 출마 기자회견을 마치고 지지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미셸 박 스틸 오렌지카운티 수퍼바이저가 25일 연방하원 의원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스틸 수퍼바이저는 이날 한인타운 소재 LA한인상공회의소 회의실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내년에 열리는 선거에서 연방하원 가주 48지구 선거에 출마, 공화당 지역구를 재탈환하겠다"고 밝히고 한인 커뮤니티의 관심과 지원을 호소했다.

스틸 수퍼바이저는 또 "정치에는 은메달과 동메달은 없다. 열심히 해서 금메달을 따겠다"고 결전 의지를 다졌다.

이어 "내년 선거가 대통령 선거와 함께 치러지지만 48지구의 공화당 지지층이 두터워 문제 될 것은 없다. 57%가 트럼프 대통령을 지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자리에서 홍명기 M&L홍 재단 이사장은 "한 표 한 표가 소중하다. 그것이 승패를 결정한다"며 한인들의 적극적인 유권자 등록과 투표 참여를 부탁했다.

48지구는 실비치, 헌팅턴비치, 뉴포트비치, 라구나비치, 앨리소비에호, 파운튼밸리 등을 포함하는 지역으로, 지난해 선거에서 현역이던 대나 로러바커가 여타 OC 지역과 마찬가지로 민주당의 할리 로다에 7.2% 포인트 차로 패해 충격을 준 곳이다.

인구는 약 71만2,000명으로 백인 60%, 히스패닉 20%, 아시안 18% 등으로 구성돼 있다.

캘리포니아 공화당 의장을 지낸 숀 스틸 변호사를 남편으로 두고 있는 스틸 수퍼바이저는 2006년 주 조세형평국 위원에 당선되면서 정계에 입문, 2014년 오렌지카운티 수퍼바이저 자리에 올랐으며 2018년 6월 예비선거에서는 63.4%의 압도적인 득표율로 결선투표 없이 재선에 성공했다.

내년에 출마할 가주 하원 48지구가 상당 부분 스틸 수퍼바이저의 지역구(제2지구)와 일치한다는 점은 유리한 요소이나 과거 공화당의 철옹성으로 불리던 오렌지카운티에서 지난해 선거 결과 7석 모두 민주당 차지가 되었다는 사실은 불리한 요소로 보인다.  

한인 정치인 중에서는 전국적으로도 지명도가 가장 높은 인물 중 하나인 스틸 수퍼바이저가 지난해 선거에 나섰다 초반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역전당해 3.2% 포인트 차로 고배를 마셨던 영 김의 전철을 밟지 않고 연방하원에 진출하는 최초의 한인 여성이 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김장섭 기자 fish153@kukmunusa.com
트위터 페이스북 구글플러스
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