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사대학교, 교칙에서 ‘동성애 금지’ 제외... 한인 교계에 충격파

아주사대학교가 동생애를 금지한 교칙을 바꾸기로 해 한인 교계에 큰 충격을 던지고 있다. 동성애 지지자들이 지난달 연합감리교(UMC) 총회에 참석해 자신들의 의사를 표현하고 있다. AP


남가주의 대표적인 크리스천 교육기관으로 복음주의 계열의 신학대학원 프로그램을 통해 많은 한인 목회자들을 배출한 아주사대학교(Azusa Pacific University)가 동성애에 관한 정책을 다시 번복해 파문이 일고 있다.
 
크리스치애니티 투데이는 최근 "아주사대학교가 교칙(code of student conduct)에서 동성애 금지를 제외하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이 학교는 지난해 가을에도 학생 행동수칙에 대해 동일한 변화를 주기로 결정했으나 추후에 이사회가 이같은 정책을 승인한 적이 없다는 이유를 들어 동성애 옹호 결정을 번복했다.
 
마크 스탠튼 학사 부총장은 “APU는 개방 등록제 교육기관으로 기독교인이 아니라도 다닐 수 있다. 학생 핸드북은 우리가 그리스도 같은 관심과 정중함으로 모든 사람들 대하는 일에 최선을 다하고 있음을 알린다”며 “우리의 가치관에는 변함이 없고 APU 공동체는 명백히 성경적인 크리스천 복음주의 정체성을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주대학교는 전통적인 결혼관을 지지하지만, 학생들이 크리스천이 되어야 할 것을 요구하지는 않는다. 학생들이 학교에 입학하기 위해 신앙 고백에 서명할 필요는 없다.
 
스탠튼 부총장에 따르면 이 학교의 교칙은 모든 학생들을 위한 통일된 행동기준을 담고 있으며, 모두에게 동일하고 차별없는 방식으로 적용된다.
 
동성애학생 연합인 브레이브 커먼스(Brave Commons)는 동성애 금지 정책이 바뀐 것에 대해 최근 성명을 내고 “이번 결정이 동성애자, 양성애자, 성전환자들을 이성애자들과 동등하게 대우하도록 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변경된 학생 핸드북에는 “우리는 성적 지향이 하나님이 주신 선한 것으로 포용되고 성경이 제시하는 성에 대한 기준이 지켜지는 커뮤니티를 일구는 것을 추구한다”고 밝히고 있다.

아주사대학교의 이같은 변화는 자녀들을 공립학교 성교육에서 제외시키기 위해 등교거부 운동을 감행하고 K-6학년 성교육을 현재의 opt-out(모든 학생이 교육받는 것을 기본으로 하고 원하지 않는 경우 부모가 자기 자녀를 제외시켜 줄 것을 신청하는 방식)에서 opt-in(원하는 부모들만 자기 자녀의 교육을 신청해 받는 방식 )으로 바꾸려는 가주 상원의 SB 673 법안에 대한 지지 캠페인을 펼치고 있는 등 동성애 이슈에 관한 한 대부분 보수적인 한인 교회들에는 큰 충격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김장섭 기자 fish153@kukminus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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