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가정상담소 제4회 컨퍼런스... "교계·지역사회 협력 중요"
한인 가정상담소(소장 카니 조)는 지난 19일 LA 한인타운 내 가든스위트호텔에서 '제4회 목회자 컨퍼런스'를 개최했다.
‘가정을 살리는 목회, 교회를 살리는 가정’을 주제로 열린 이날 행사에서는 한인 목회자, 사모 등 100여명이 참석, 권준 목사(시애틀형제교회 담임)의 주제발표와 교계, 법조계, 치안기관 등에서 나온 전문가들로 구성된 패널리스트의 전문 지식을 경청하면서 한인사회의 가정폭력을 예방, 근절하기 위한 교회의 역할에 대해 고민했다.
권 목사는 주제발표에서 “건강한 가정은 건강한 사회와 교회의 기초 단위이다. 건강한 가정을 세우기 위해서는 부부간의 행복한 관계가 필수적이다”라며 “가정이 건강할 때 하나님의 가정들이 모인 교회 또한 건강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현장에서 가정폭력 피해자들을 돕고 있는 전문가들은 신체 및 언어적으로 피해를 당했을 때 즉시 경찰에 신고해 법적인 보호를 제공받을 수 있다는 점 등을 설명했다.
LAPD 올림픽경찰서 정 김 수사관은 “한인들은 언어적 장애나 문화적인 특성상 피해자임에도 불구하고 경찰에 협조하지 않으려는 경우가 많다"면서 “목회자는 피해자들을 돕는 한편 가해자들이 자신의 행동에 책임을 질 수 있도록 교인들을 게몽하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강조했다.
아시안 아메리칸 정의 진흥협회 패트리샤 박 변호사는 “체류신분 때문에 가정폭력 피해를 입었어도 신고를 주저하는 분들이 많다. 하지만 가정폭력피해자들은 이민신분에 상관없이 모든 법적인 보호를 받을 수 있고 각종 정부 지원도 가능하다” 고 덧붙였다.
목회자 컨퍼런스는 블루쉴드재단과 연방 법무부 여성폭행방지국이 후원했다.
김장섭 기자 fish153@kukminus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