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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통일 원탁회의 성황... 300여명 참가, 의견 밝혀

평화통일 원탁회의에서 참석자들이 카톡을 통해 통일관련 주제들에 대해 토론을 벌이고 있다.


참석자들 "이념 양극화, 평화·통일의 가장 큰 장애물"

평화통일 원탁회의가 한국 밖에서는 처음으로 지난달 27일 오렌지카운티 애나하임 쉐라톤파크호텔에서 성황리에 열려 통일에 대한 남가주 한인들의 의견을 수렴하는 기회가 됐다. 

미서부 평화통일원탁회의 추진위원회(위원장 이병만)가 주최하고 오렌지샌디에고 민주평통(회장 김진모)이 '평화를 품다, 마음을 잇다, 통일을 열다'라는 캐치프레이즈 아래  열린 이 행사에는 약 300명이 참석했다.
 
김진모 오렌지샌디에고 평통 회장은 개회사에서 "남북정상, 북미정상 회담 등의 계기로 시작된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가 항구적 평화로 정착되길 소망하면서 한반도의 평화와 번영에 우리의 지혜와 힘을 보태기 위해 원탁회의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참석자들은 민주시민교육프로젝트 곁의 권혜진 연구원의 사회로 사전 설문에서 추려진 주제들을 놓고 토론을 벌였다.
 
원탁회의에서 리더들이 참석자들에게 평화통일을 위한 건배를 제안하고 있다.

토론 결과는 카톡방을 통한 현장 투표로 즉석에서 집계됐다. 지난해 가장 감동적인 사건 10가지 후보항목을 놓고 1인당 3개씩 뽑게 한 결과 1차 남북정상 판문점 회담이 74.2%, 1차 북미정상회담 62.6%, 평창올림픽 남북선수단 공동입장 32.3% 순이었다.

12가지 후보항목을 놓고 1인당 4가지씩을 선택하는 주제토론에서 참석자들은 '평화와 통일이 염원만큼 진전되지 못하는 이유'로 이념의 양극화(61.4%)를 가장 큰 문제로 꼽았으며, 분단으로 인한 남북격차(47%), 북한의 위협 상존(36.4%) 순으로 뒤를 이었다.

'평화와 통일을 위한 재미동포 사회의 실천과제' 투표에서는 차세대 통일 공감대 확산(43.8%), 동포네트웍 구축(42.6%), 비핵화 평화 국제 공감대 확산(41.3%) 등의 순으로 득표율이 높았다.

황원균 평통미주부의장, 이병만 원탁회의추진위원장, 김점준 통일정책자문국장 등은 정책수립 과정에서 이날 결과가 최대한 반영되도록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참석자들은 마지막에 평화와 통일의 염원을 적은 종이로 비행기를 접어 날리는 퍼포먼스를 펼쳤으며 모두 손잡고 큰 원을 그린 가우데 '우리의 소원'을 합창했다.

김장섭 기자 fish153@kukminus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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