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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 김, 시스네로스와 한걸음 차... 연방하원의원 선거 불과 839표(0.4%P) 리드

김 후보, 득표율 격차 하루만에 0.8%P나 잃어
조만간 개표 끝나지 않으면 역전 가능성 높아

 
 


한인사회의 간절한 기원에도 불구하고 연방하원 가주 39지구에 출마한 영 김(56·공화) 후보의 길 시스네로스(민주) 후보에 대한 득표율 리드가 종이 한 장 차에 불과할 정도로 좁아졌다.
 
주 총무처 공식 개표 집계 웹사이트에 따르면 지난 6일 선거가 끝나면서부터 본격적으로 막을 올린 개표가 13일까지 이어지면서 6일 밤 10.4%였던 김 후보와 시스네로스 후보 간 득표율은 13일 오후 5시24분 현재 50.2% 대 49.8%로 김 후보가 단 0.4% 포인트를 리드하고 있다.
 
지금까지 확보한 표의 숫자는 김 후보 9만473표, 시스네로스 8만9,634표로, 두 후보간의 차이는 839표에 불과하다.
 
이같은 초박빙의 개표전이 펼쳐지는 것은 시스네로스 후보가 남은 표의 대다수를 차지하는 우편투표와 잠정투표에서 우위를 점하면서 개표를 하면 할수록 득표율이 굴곡 없이 지속적으로 올라간 반면 김 후보는 계속 밀리는 양상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이같은 현상의 원인을 “공화당에 주로 투표하는 보수적인 사람들은 투표를 일찌감치 마치는 경향이 있고 좀 더 왼쪽으로 기우는 젊은 유권자들은 투표일에 임박해 한 표를 행사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우표투표의 경우 선거 당일 자정까지 소인만 찍히면 선거 후 3일 후에 선거관리국에 도착해도 유효하다. 
 
영 김이 지난 6일 초반 개표결과가 좋게 나오자 에드 로이스 의원(가운데), 남편 찰스 김 등과 지지자들로부터 축하를 받고 있다. [AP=연합뉴스]
 
언제 개표가 끝날지 알 수 없기 때문에 김 후보의 낙선을 예측하기에는 아직 이르나 역전당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정확한 규모는 파악되지 않고 있으나 오렌지카운티, LA카운티, 샌버나디노카운티의 3개 선거관리국 사무실에는 아직도 상당수의 표가 개표를 기다리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안타깝게도 김 후보는 지난 6월 예비선거에서 개표 초반에는 시스네로스 후보를 6%P 차로 압도하다가 1.8%포인트 차로 최종 승리했으며, 주 하원의원 재선에 나섰던 2016년에도 처음에는 근소한 표차로 추격하다 막판에는 6.4P 차로 밀리는 등 뒷심 부족을 드러낸 바 있다.
 
13일까지 두 후보가 얻은 표의 합계는 18만107표이다. 2년 전 선거에서 에드 로이스 연방하원의원과 도전자는 총 26만3,456표를 얻었으나 당시가 대선 때였음을 감안하면 이번에는 그보다 적은 표가 던져졌을 가능성이 높다.

전국적으로 2년 전에는 유권자 1억3,800명, 이번 중간선거에는 그보다 18.16% 적은 1억1,300명(추산)이 투표에 참가했다. 이를 감안하면 39지구의 이번 총 득표수는 약 21만5,600표 안팎이 될 수 있다. 물론 이 숫자는 연방하원 가주 39지구의 투표율이 2년 새 전국 투표율과 동일한 비율로 줄었을 것이라는 가정 하에 나온 추측에 불과하므로, 실제 득표 합계는 다를 것이다.
 
39지구의 유권자는 민주당이 공화당보다 약간 많다. 선거 직전에 발표한 주 총무처 통계에 따르면 37만443명인 이 지역 유권자들의 당적은 민주당 12만5,668명(33.92%), 공화당 12만3,679명(33.39%), 미국독립당 8,377명(2.26%), 그린당 1,035명(0.28%), 무당파 및 기타 11만1,684명(30.15%) 등이다.

다음은 시간대별 영 깅 후보의 득표율 리드 추이.

▶ 11월 6일(화)
10:14 pm 10.4%포인트
10:50 pm 9.8%포인트
11:15 pm 9.2%포인트
11:42 pm 7.8%포인트
12:49 pm 5.8%포인트

▶ 11월 7일(수)
1:00 am 5.6%포인트
1:41 am 5.0%포인트
2:22 am 4.4%포인트
3:35 am 3.2%포인트
4:25 am 2.8%포인트
8:01 am 2.6%포인트

▶ 11월 8일(목)
11:23 am 2.6%포인트
5:54 pm 2.6%포인트

▶ 11월 9일(금)
4:14 pm 2.2%포인트
7:06 pm 1.6%포인트

▶ 11/10(토)
6:02 pm 1.4%포인트
 
▶ 11/12(월)
6:23 pm 1.2%포인트
 
▶ 11/13(화)
5:24 pm 0.4%포인트
 
한편 한국 및 한인사회 언론들은 개표 초반에 성급하게 선거결과를 예단, ‘영 김 후보 연방 하원의원 당선 확정’ ‘당선 유력’ ‘당선 확실시’ 등의 기사를 쏟아냈으나 주류사회 언론들은 가주 39지구를 경합 지역으로 분류하고 상황을 차분하게 예의주시해 큰 대조를 보였다.

김장섭 기자 fish153@kukminus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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