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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방 하원의원 도전 영 김, 살얼음판 리드... 표차 좁혀져 1.2%P '초박빙'

선거 직후에는 여유있는 표차로 앞섰으나
개표 계속되면서 지속적으로 격차 좁혀져
남은 우편·잠정투표 숫자 및 향배가 관건

앤디 김 후보는 전세 역전시켜 당선 유력



과연 연방하원 가주 39지구에 출마한 영 김(56·공화) 후보는 길 시스네로스(민주) 후보와의 불꽃 선거전에서 승리해 연방의회에 입성하는 역사상 최초의 한인 여성이 될 수 있을 것인가.
 
현재로서는 이에 대한 답을 쉽게 내놓기 어려운 형국이다. 남은 표에 대한 개표를 계속 하고 있는 선거관리 당국에 따르면 김 후보는 11월 6일 선거일 밤 개표 초반에는 10.4%포인트라는 압도적인 득표율 리드로 힘차게 출발했으나 날이 갈수록 격차가 줄어들어 가장 최근인 12일 밤 현재 1.2%포인트 초박빙 리드의 살얼음판을 걷고 있다.
 
김 후보는 이날 오후 6시23분(태평양 시각) 현재 8만8,665표(50.6%)로 현재 8만6,708표(49.4%)를 받은 받은 시스네로스 후보를 1,947표 차로 앞서고 있다. 주 총무처는 39지구 선거를 ‘박빙 경선’(Close Contest)으로 공식 분류하고 결과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연방 하원의원 후보 영 김 씨가 지난 7일 새벽 지지자들에게 연설하고 있다. [AP] 
 
39지구에는 개표 진행과 함께 중간 결과가 발표될 때마다 한 번의 엎치락뒤치락도 없이 김 후보의 득표율이 지속적으로 떨어지는 방향으로 샌타애나풍보다 거센 바람이 불고 있어 한인들을 애태우게 하고 있다.
 
김 후보는 17명이 출마한 지난 6월 예비선거(프라이머리)에서는 선거 다음날 오전 6시 2위 시스네로스 후보를 6%포인트 차로 압도했으나, 최종 득표율에서는 1.8%포인트 차로 신승했다.
 
또 주 하원의원 재선에 나섰던 2016년의 경우 처음에는 상대 섀런 퀵-실바에게 근소하게 뒤져 재검표로 가는 것 아니냐는 기대를 낳았으나 결국은 6.4포인트 차로 밀려 분루를 삼킨 바 있다.
 
이같은 전례는 선거가 끝나고 우편투표와 잠정투표에 대한 개표가 진행될수록 김 후보에게 불리하다는 가정을 낳고 있다.
 
영 김 씨가 6일 선거가 끝나고 개표 초반 상대 후보를 크게 앞서자 지지자들에 둘러싸여 기뻐하고 있다. [AP]
 
주말에 이어 휴일인 12일에도 오렌지카운티, LA카운티, 샌버나디노 카운티의 3개 선거관리국은 선거를 최대한 빨리 마무리짓기 위해 새벽부터 밤까지 개표작업을 계속하고 있다.
 
우편투표와 잠정투표의 경우 투표자의 유권자 등록을 했는지, 봉투에 한 서명이 선거관리국에 보관돼 있는 등록서류의 것과 일치하는지, 이중으로 투표하지는 않았는지 등을 먼저 확인해야 하기 때문에 많은 시간이 걸린다.
 
이런 상황에서 김 후보 측이 기대할 수 있는 최선은 득표율이 역전되기 전에 개표가 완료되는 것이다. 득표율 차이가 매우 작을 경우 패배한 후보가 재검표(recount)를 요청할 가능성이 높으며 그 경우 비용은 해당 후보가 부담해야 한다.
 
영 김 연방 하원의원 후보가 중간 선거를 앞두고 선거운동을 펼치고 있다.
 
지금까지 두 후보가 얻은 표의 합계는 17만5,373표이다. 앞으로 남은 표의 수를 정확하게 예측하기는 어려우나 수 만 표가 남아 있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추정된다.
 
2년 전 선거에서 에드 로이스 연방하원의원과 도전자는 총 26만3,456표를 얻었다. 2016년은 대선의 해로 정치에 대한 관심이 하늘을 찔렀다. 올해의 경우 총선치고는 전국 투표율이 상당히 높다는 결과가 나와있으나 2년 전보다는 낮을 것이다. 문제는, 얼마나 낮으냐다.
 
2년 전에는 전국적으로 유권자 1억3,800명, 올 중간선거 본선에는 1억1,300명(추산)이 투표에 참가한 것으로 추산된다. 올해 투표율은 2년 전보다 18.16% 적은 수치로, 이 감소폭을 단순 대입할 경우 39지구의 이번 총 득표수는 약 21만5,600표에 달할 수 있다.
 
일반의 인식과는 달리 39지구에는 민주당 유권자가 공화당보다 조금 많다. 선거 직전에 발표한 주 총무처 통계에 따르면 이 지역 유권자 37만443명의 당적은 민주당 12만5,668명(33.92%), 공화당 12만3,679명(33.39%), 미국독립당 8,377명(2.26%), 그린당 1,035명(0.28%), 무당파 및 기타 11만1,684명(30.15%) 등이다.
 
한인사회는 김 후보가 치열한 개표전 끝에 시스네로스 후보의 끈질긴 추격을 물리치고 마지막 순간에 웃기만을 간절히 염원하고 있다.
 
다음은 시간대별 영 깅 후보의 득표율 리드 추이.
 
▶ 11월 6일(화)
10:14 pm 10.4%포인트
10:50 pm 9.8%포인트
11:15 pm 9.2%포인트
11:42 pm 7.8%포인트
12:49 pm 5.8%포인트
 
▶ 11월 7일(수)
1:00 am 5.6%포인트
1:41 am 5.0%포인트
2:22 am 4.4%포인트
3:35 am 3.2%포인트
4:25 am 2.8%포인트
8:01 am 2.6%포인트
 
▶ 11월 8일(목)
11:23 am 2.6%포인트
5:54 pm 2.6%포인트
 
▶ 11월 9일(금)
4:14 pm 2.2%포인트
7:06 pm 1.6%포인트
 
▶ 11/10(토)
6:02 pm 1.4%포인트

▶ 11/12(월)
6:23 pm 1.2%포인트
 
앤디 김 후보가 지난 6일 지역구의 한 투표소 앞에서 가족들과 함께했다. [AP]
 
한편 연방하원 뉴저지 3지구에서 도전에 나선 정치 초년생 앤 김(36·민주) 후보는 현재 선거 다음날 0.9%포인트의 열세를 딛고 전세를 역전시켰다.

12일 현재 49.9% 대 48.8%의 득표율로 현역 탐 맥아더 후보를 1.1%포인트 차로 누르고 있는 데다 남은 표가 김 후보의 강세 지역에 더 많은 것으로 보여 당선 가능성이 매우 높다. 
 
김장섭 기자 fish153@kukminus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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