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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 김 연방하원의원 후보, 경쟁자에 근소한 차로 앞서... 최근 여론조사 결과

몬머스대학교 발표... 트럼프 대통령 인기 하락·민주당원 선거 참여율이 관건
 
영 김 연방하원 가주 39지구 후보.
 
 
연방하원 가주 39지구(오렌지카운티를 중심으로 LA카운티, 샌버나디노카운티 등 3개 카운티 포함)에 출마한 영 김(공화) 전 가주하원의원이 경쟁자인 길 시스네로스(민주) 후보에 근소한 차로 앞서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 후보는 최근 몬머스대학교(Monmouth University)가 지난 13~16일 11월 중간선거(General Election)에서 투표할 가능성이 있는 유권자 402명을 대상으로 당적과 무관하게 실시한 지지 후보 여론조사에서 46%를 차지, 42%를 받은 시스네로스를 오차범위(± 4.9%) 내에서 따돌린 것으로 나타났다.
 
김 후보는 13선의 거물 정치인인 에드 로이스 연방 하원 외교위원장의 은퇴 발표로 공석이 되는 연방하원 39지구의 지난 6월 예비선거(프라미머리)에서 21.2%를 득표, 19.4%를 얻은 시스네로스를 1.8% 포인트 차로 누른 바 있다.
 


하지만 유권자 당적에 있어 과거에는 압도적으로 공화당이 많았으나 최근에는 민주당과의 격차가 거의 없는 이 지역에서 김 후보가 경쟁자를 압도하지 못함에 따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율 하락에 따른 민심 이반을 극복할 수 있느냐가 선거 결과를 좌우할 것으로 보인다.
 
김 후보는 2014년 연방하원 39지구의 약 4분의 1에 해당되는 가주하원의원 65지구에서 당선됐으나 2년 뒤 재선에 실패해 전체 지역구에서 지명도가 탁월하지는 않으며 시스네로스의 경우 프리토-레이 사의 발송담당 매니저 출신으로 2억5,500만 달러 복권에 당첨돼 억만장자가 된 가운데 유권자들은 두 후보에 대해 특별한 의견을 갖고 있지 않은 것으로 이번에 조사됐다.
 
조사에서 유권자 5명 중 4명은 “연방 하원의원 선거에서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자신들의 의견을 반영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믿고 있다”고 밝혔다. 트럼프의 업무 수행을 지지하는지에 대한 유권자들의 의견은 찬반이 비슷했다.
 
문제는 전국적으로 민주당의 투표 참여가 더 높을 것으로 예상되면서 트럼프 반대자들이 지지자들을 압도할 가능성이 많다는 점으로, 이는 전국적으로 공화당에게 우려를 안겨주고 있다.
 
연방하원 가주 39지구 등록 유권자들의 당적은 공화 35%, 민주 34%, 어느 당과도 관계 없음 31% 등이다. 인종 구성비는 아시안, 백인, 히스패닉이 거의 비슷하고 흑인은 2% 정도이다.
 
2016년 선거에서는 힐러리 클린턴이 트럼프를 9% 포인트 차로 이겼고, 에드 로이스 연방하원의원은 경쟁자를 14% 포인트 앞질렀다. 민주당은 연방하원에서 다수당의 지위를 얻기 위해 트럼프의 지지율이 낮았던 지역에 당력을 집중하고 있다. 하지만 대통령 선거에서 민주당을 찍었던 유권자들이 전통적으로 중간 선거에는 불참하는 경향이 있다는 점이 또 하나의 변수다.
 
몬머스대학교의 여론조사 디렉터인 패트릭 머레이는 “트럼프 대통령에게 강한 반감을 가진 유권자들이 11월 선거에서 투표할 가능성이 가장 낮다는 점이 시스네로스 후보의 고민”이라고 말했다.
 
영 김 후보는 당선될 경우 김창준 전 의원 이후 26년만의 한인 연방의원이자 사상 최초의 한인 여성 연방하원으로 기록된다.
 
남편 찰스 김 씨(오른쪽에서 네 번째)를 비롯한 영 김 연방하원 후보의 가족들.
 
김장섭 기자 fish153@kukminus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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