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한복음 316의 사나이’ 팀 티보의 감동적인 근황

미국의 크리스천 매체인 브레이크포인트가 크리스천 스포츠 스타 팀 티보(Tim Tebow·31)를 조명했다.
 
미국프로풋볼리그(NFL)와 메이저리그(MLB)를 넘나들며 최고의 스타플레이어로 활약했으면서도 현실 세상에서 장애인이나 어려운 이웃을 위해 헌신하는 크리스천으로 거듭났다는 것이다.
  
‘요한복음 3장 16절’을 새긴 팀 티보의 아이패치. 유튜브 영상 캡처
 
1987년 필리핀에서 태어난 티보는 필리핀 주재 해외 선교사인 부모 아래서 선교와 봉사 활동을 배우며 자랐다. 홈스쿨을 통해 플로리다 대학교에 진학한 뒤에는 대학 픗볼리그 역사상 최고의 쿼터백으로 성장했다.
 
티보는 크리스천으로서 자신의 신앙심을 적극 드러내 눈길을 끌었다. 대학 풋볼리그 선수 시절에는 눈부심 방지 스티커인 아이패치에 요한복음 3장 16절을 써넣었다. NFL에 진출해서는 아이패치가 금지되자 한쪽 무릎을 꿇고 기도하는 장면을 선보였다. 그의 기도를 따라하는 ‘티보잉’이라는 신조어가 영어 사전에 공식 등록될 정도로 그는 ‘스포츠 선교사’로서 제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티보 페이스북 캡처
 
티보는 NFL 덴버 브롱코스 선수였던 2012년 1월 8일 피츠버그 스틸러스를 상대로 플레이오프를 치르면서 숫자 ‘316’에 얽힌 믿기 어려운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그는 이 경기에서 총 10개의 패스를 던졌는데 총 길이가 316야드였다. 각 패스의 길이가 평균 31.6야드인 셈이었다. 또 그가 경기에서 달린 시간은 총 31분 6초였고 게임 마지막 시청률은 31.6%였다. 이후 그에겐 ‘티보 미러클’이라는 수식어가 붙었고, 그는 타임지 선정 ‘2012년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100인’에 오르기도 했다.
  
브레이크포인트 캡처
 
티보는 2016년 9월 MLB 뉴욕 메츠와 마이너리그 3년 계약을 맺고 야구선수로 전향했다. 필드에서의 전성기는 지났지만 티보는 크리스천으로서의 자신의 영향력을 더욱 넓히고 있다.
 
팀티보재단을 세워 미국과 전 세계의 몸이 불편한 사람들을 초청하는 ‘나이트 투 샤인(Night to Shine)’ 이벤트를 매년 열고 있다.
 
최근 미국과 전 세계 16개국 537개 교회에서 열린 행사에서는 무려 9만여명에 이르는 장애인과 17만5,000여명의 자원봉사자가 참여해 하나님의 사랑을 함께 나눴다.
  
운동선수로서 티보의 능력을 의심했던 사람들은 이제 티보를 칭송하고 있다. 필드에서의 활약도 뛰어났지만 세상에서의 그의 능력은 이를 압도한다는 것이다.
 
티보 페이스북 캡처
 
티보는 최근 피플지와의 인터뷰에서 선교자로서의 삶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내가 야구선수로 기억되지 못한다면? 괜찮습니다. 내가 미식축구 선수로 기억되지 못한다면? 그것도 괜찮습니다. 사실 제가 전혀 기억되지 못한다고 해도 괜찮습니다. 제가 바라는 건 오직 하나, 우리를 은총으로 이끄는 하나님을 위해 헌신하는 것입니다. 그것이 정말 중요합니다. 스포츠를 하는 것보다 말이죠.”
 
김상기 기자 kitti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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