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 나라의 별빛 되겠다는 꿈을 안고 돌아갑니다”

별빛교회의 어린이·청소년들이 김태군 목사 등 인솔자들과 25일 남가주사랑의교회 주일예배에서 특송을 부르고 있다.

남가주사랑의교회 전액 경비 부담으로
밀양 어린이·청소년 20명 미국 비전트립

 
23일 열린 전도집회인 새생명축제에서 특송을 열창하는 별빛교회 김태군 목사.

경남 밀양 산자락의 별빛교회(담임 김태군 목사) 학생 20명이 남가주사랑의교회 초청으로 미국을 찾아 하나님 나라의 꿈을 한아름 안고 27일 오전 귀국했다.
 
유치부에서 고등부에 이르는 다양한 연령대의 어린이 및 청소년들로 구성된 이들은 김태군 목사, 부인 송윤정 사모, 김만준 전도사 등 인솔자들과 더불어 지난 19일 LA에 도착한 뒤 한 주가 조금 넘는 기간 동안 진행된 비전트립을 통해 웃음과 배움, 조건없는 사랑이 넘치는 시간을 보냈다.
 
디즈니랜드, 유니버설 스튜디오 등에서 마음껏 소리치며 노는 시간을 가진 것은 물론 바욜라대학교, 밸리크리스천초등학교 등을 방문해 신앙을 바탕으로 한 미국교육의 일면을 엿보고 디스커버리센터, LA 사이언스뮤지엄, LA 다저스태디엄, 그리피스천문대, 디즈니 콘서트홀을 견학하며 더 넓은 세계를 가슴에 품었다.
 
또한 교인 가정에서의 민박을 통해 아낌없는 섬김을 받으면서 인생에서 정말 아름다운 가치가 무엇인지를 몸으로 배웠다.
 
비전트립은 남가주사랑의교회과 이들의 항공권은 물론 숙식, 관광, 견학에 필요한 모든 경비를 지원해 이루어졌다.
 
KBS 전국노래자랑 작년 연말 결선에서 우승한 별빛교회 김태군 목사의 아름다운 사연을 언론을 통해 접한 남가주사랑의교회 노창수 담임목사가 전화통화를 한 결과 김 목사가 2년 전 아이들에게 미국 비전트립을 약속한 사실을 알고 당회 결의를 추진한 것이 이번 일의 시작이었다.

 
한국 경남 밀양의 별빛교회 어린이·청소년들이 25일 열린 작은음악회에서 아름다운 선율을 남가주사랑의교회 교인들에게 선사하고 있다.

오는 4월 탄생 30주년을 맞는 남가주사랑의교회의 교인들은 광고를 들은 후 마음이 움직여 형편대로 경비를 부담하겠다고 너도나도 나섰다.
 
‘우리가 교회이다’라는 올해 표어를 마음에 품고 ‘복의 대상’이 아닌 ‘복의 전달자’가 되기를 소망하며 신앙생활을 하고 있는 교인들은 앞다퉈 후원 신청서를 작성했으며, 첫날부터 민박 제공 희망자가 너무 많아 행사준비팀을 행복한 고민에 빠뜨리기도 했다. 몇 주 전 주일예배에서 외부 강사로 설교했던 박희민 목사(나성영락교회 전 담임)도 1,000달러를 쾌척했다.

남가주사랑의교회는 별빛교회 김태군 목사의 의견을 최대한 존중하면서 교회 위주가 아니라 아이들이 편안한 분위기에서 최대한 많은 것을 보고 돌아갈 수 있도록 일정을 짰다.
 
이들을 섬긴 이종태 목사는 “전적으로 교인들의 자발적인 도네이션과 자원봉사로 프로그램을 운영했다”며 “교인들이 가정과 비즈니스를 오픈해 식사를 대접하고, 교회버스를 운전해 아이들을 데려다 주는가 하면 새벽부터 밤늦게까지 아이들을 섬겼다. 목회자들도 자원해 아이들에게 영어찬양을 가르쳐 주고 신앙을 심어주었다”고 전했다.
 
별빛교회 김태군 목사와 학생들은 남가주사랑의교회의 정성어린 섬김에 감격을 금하지 못하면서 답례로 지난 23~25일 열린 새생명축제에서 찬양을 하고 주일 오후에는 작은 음악회를 열어 눈시울이 젖어드는 감동을 선사했다.
 
할머니 2명 외에는 아이들이 교인의 전부인 교회를 사모의 딸기잼 판매와 본인의 벌목장 노동 등으로 꾸려가는 김태군 목사는 “남가주사랑의교회가 베풀어준 사랑을 결코 잊지 못할 것”이라며 “처음에는 아이들이 내 덕분에 미국에 오는 거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실은 아이들 때문에 내가 미국에 올 수 있게 된 것임을 깨닫게 하셨다”며 눈물을 흘렸다.
 
김태군 목사가 24일 새생명축제에서 특송을 하고 있다.

김장섭 기자 fish153@kukminus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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