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주인이 자신이 키우던 개를 물에 적신 뒤 밖으로 쫓아내 얼어 죽게 만든 사건이 발생했다. 당시 외부 온도는 영하 32도였다.
27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최근 러시아 야쿠츠크(Yakutsk) 한 개집에서 차가운 물에 젖은 상태로 얼어 죽어가는 개 한 마리가 발견됐다.
발견 당시 개는 온몸이 얼어붙은 채 낑낑거리고 있었다. 녀석은 극도로 겁에 질린 상태로 구조대원을 쳐다보며 발을 구르기 시작했다.
개는 동물병원으로 이송됐지만 결국 안락사 처리됐다.
개를 보호했던 한 동물 보호 운동가는 “정말 살고 싶은데, 죽어가는 동물의 눈빛을 본 적 있는냐”라며 “녀석의 눈빛이 그랬다. 우리를 쳐다보던 그 눈빛을 결코 잊을 수 없다”고 말했다.
현재 동물 보호 운동가들은 개를 외부에 방치해 얼어 죽게 한 개주인을 동물 학대 혐의로 처벌 해야 한다는 서명운동을 진행하고 있다. 현재 러시아 국민 1만명이 동참했다.
이들은 “단순히 한 마리의 개가 죽은 사건이 아니다. 그 개주인은 수마리의 개를 키우고 있다”며 “오늘 개 한 마리가 죽었다. 내일은 또 다른 개가 죽어갈 것”이라고 호소했다.
개주인의 이름과 나이, 직업 등의 신상정보는 알려지지 않았다.
최민우 기자 cmwoo1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