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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얀색 통 안에 불길이…” 출근길 런던 지하철 폭발 테러 영상


영국의 수도 런던에서 발생한 지하철 폭탄 테러 영상이 인터넷에 공개됐다. 영상엔 테러 발생 당시 전동차 안에서 발견된 폭탄의 모습이 담겨 전 세계 네티즌들이 시선을 집중시켰다.
 

16일 동영상 공유 사이트 유튜브에는 지난 15일 오전 8시20분쯤 영국 런던 지하철에서 발생한 폭탄테러 영상이 잇따라 올라왔다. 영상에는 플랫폼에서 멈춰선 전동차의 모습이 담겼다. 문이 열려 있던 이 전동차 안엔 검정색 비닐봉지에 담긴 하얀 플라스틱 통이 놓여있다. 통 안엔 불길이 치솟고 있다. 
 

전동차 문이 닫히자 한 시민이 다가와 창문 너머로 보이는 통을 가리키며 위험하다고 말한다. 잠시 후 승객들은 전동차를 타기 위해 플랫폼에 서 있다. 영상 속 승객들은 일상적이고 평온하다.

그러나 테러 발생 직후 충격에 휩싸였다. 전철역 인근으로 추정되는 거리엔 폴리스 라인이 쳐져 있다. 경찰들은 시민들의 통행을 통제하고 있다.  

현지 언론 등에 따르면 런던 시내를 운행하는 디스트릭트 노선의 파슨스 그린역에서 열차가 정차한 직후 맨 마지막 차량 문 안쪽에서 폭발이 발생했다. 

목격자들은 “‘펑’하는 소리와 함께 불꽃이 사방으로 튀었고 주변에 있는 사람들이 화상을 입었다”고 BBC에 말했다. BBC는 또 일부 시민들은 지하철역 폭발 현장을 벗어나는 과정에서 넘어지고 부딪혀 부상을 당하기도 했다고 전했다. 
 

이번 테러로 사망자는 발생하지 않았지만 출근길 승객 22명이 화상 등의 부상을 입었다. 경찰은 폭발물에 타이머가 달린 사제 기폭 장치가 있었고 이 폭발물이 완전히 터지지 않아 피해가 크지 않은 것으로 보고 있다. 

현지 경찰은 사건이 발생하자 지하철 운행을 중단하고 인근 100m를 봉쇄했다. 또 이 사건을 테러로 규정하고 수사에 착수했다.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는 국가 전역의 테러 경보 수준을 ‘위급’으로 격상했다. 

천금주 기자 juju79@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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