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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다리' 없는 3살 아이가 우는 동생 달래는 모습 (영상)

사진=유튜브 영상 캡처

팔과 다리가 없어 움직이기 힘든 3살 아이가 우는 동생을 위해 '공갈 젖꼭지'를 물려주는 영상이 네티즌 사이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아이의 엄마가 올린 이 영상은 소셜미디어로 확산되며 언론 매체에도 등장했다. 

22살의 엄마 케이티 위든은 1일 유튜브에 26초짜리 짧은 영상을 올렸다. 영상은 올해 3살 된 캠든이 신생아로 보이는 동생의 울음소리를 듣고 힘겹게 몸을 움직여 공갈 젖꼭지에 다가가는 장면으로 시작한다. 입으로 공갈 젖꼭지를 집어 든 캠든은 팔꿈치로 이를 지탱하며 동생에게로 가 젖꼭지를 물려줬다. 이를 받아든 동생이 울음을 멈출 때까지 캠든은 한참 동안 자리를 지켰다.
 
사진=케이티 위든 인스타그램

미국 텍사스에 사는 캠든은 선천적으로 '테트라 아멜리아 증후군'과 '해표상지증'을 갖고 태어났다. 두 가지 모두 양팔과 다리가 자라지 못하는 질병이며 사망률도 높다. 태어날 때부터 캠든에겐 팔다리가 없었다. 엄마 위든은 캠든을 가졌을 때 임신부로서 해야 할 모든 것을 지켰다고 한다. 술, 마약, 담배는 손도 대지 않았다. 검진차 찾은 병원에서 의사가 팔다리 없는 캠든의 초음파 영상을 보여줬을 때 그는 "왜 이런 일이 내 아이에게 일어나는가" 절규했다. 

그러나 포기하지 않고 캠든을 낳았다. 위든은 3일(현지시간) 데일리메일 인터뷰에서 영상에 대해 "동생 잭스턴이 우는 것을 듣고는 캠든에게 내가 공갈 젖꼭지를 가지고 곧 가겠다고 말했는데, 캠든이 '내가 잡았어요, 엄마' 하길래 휴대폰을 들고 달려가 이 순간을 포착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사람들이 캠든을 볼 때마다 '불쌍한 아이'라고 생각하는 것을 안다. 하지만 캠든은 많은 것을 할 수 있다. 언제나 동생을 돕기 위해 곁에 있다"고 덧붙였다. 또 "캠든은 대부분 혼자 먹을 수 있다. 혼자 집안을 돌아다닐 수도 있고 계단을 오를 수도 있다"고 말했다. 

캠든의 부모는 그가 원할 경우 7~9세가 됐을 때 의족을 채워줄 예정이다. 최근에는 같은 질환을 앓고 있는 호주 출신 베스트셀러 작가 닉 부이치치를 만나기도 했다. 또 유튜브에 캠든과 동생의 일상이 담긴 영상을 올리며 감동적인 순간을 네티즌과 공유하고 있다.


 
박은주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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