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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입북 임지현, 조금 핼쑥해진 얼굴… 비난 수위 높인 3번째 영상



탈북 3년6개월 만에 재입북한 임지현씨가 28일 북한 대남선전매체 우리민족끼리 방송에 출연했다. 왼쪽 사진은 이 방송에 처음 등장했던 지난달 16일(왼쪽) 모습. 우리민족끼리 방송 캡처
탈북 3년6개월 만에 재입북한 임지현(북한명 전혜성)씨가 북한 대남선전매체 우리민족끼리 방송에 세 번째로 출연했다. 이번에는 종합편성채널의 탈북자 예능프로그램과 출연자들을 “인간쓰레기”라고 비난했다. 

우리민족끼리는 28일 유튜브채널에 ‘반공화국 모략선전물은 이렇게 만들어진다’는 제목으로 30분26초 분량의 방송 영상을 공개했다. 임씨는 이 영상에 증언자로 출연했다. 한복을 입었던 이전 두 편의 영상과 다르게 분홍색 정장을 입었고, 얼굴은 조금 핼쑥해졌다.

방송은 남녀 진행자가 우리나라 종합편성채널의 탈북자 예능프로그램의 문제점을 토론하는 대담 형식으로 진행됐다. 임씨는 편집된 인터뷰 영상에 등장했다. 임씨는 “모략방송의 대본은 탈북자단체, 반공화국 모략방송사(종합편성채널)의 구미에 맞는 부분을 골라 인간쓰레기들의 거짓말을 부풀려 제작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함께 출연했던 탈북자들의 실명도 거론하며 인신공격성 발언도 서슴지 않았다. 

 
 
임씨는 2014년 1월 북한에서 탈출해 올해 6월까지 한국에서 체류했다. 지난해 12월부터 올 4월까지 ‘임지현’이라는 이름으로 종합편성채널 TV조선 ‘모란봉 클럽’과 ‘애정통일 남남북녀’ 등 탈북자 예능프로그램에 출연했다. 하지만 올여름 종적을 감췄고, 지난달 16일 우리민족끼리 방송 영상에 출연했다. 여기서 사용한 이름은 ‘전혜성’이었다. 북한에서 지어졌던 본명인 것으로 보인다. 한때 납치설도 제기됐지만, 임씨는 자진 입북했다고 주장했다. 

임씨는 이 방송에서 종합편성채널 출연 이외의 생계수단이 있었다고 말했다. 그가 3년6개월 동안 우리나라에서 체류하는 동안 종합편성채널에 출연한 기간은 4개월여. 나머지 3년2개월여 동안 임씨에겐 다른 생활이 있었다. 임씨는 우리민족끼리에서 “돈을 벌기 위해 술집을 비롯해 여러 곳을 떠돌아다녔지만 어느 것 하나 내 마음대로 되는 게 없었다”고 말했다. 지금까지 알려지지 않았던 유흥업소 생활을 스스로 고백했다. 임씨가 BJ(인터넷방송 진행자)로 활동했다는 주장도 있다.

임씨는 세 번째로 등장한 우리민족끼리 방송에서 가족과 여행을 다니는 모습도 공개했다. 우리민족끼리는 임씨의 일상을 행복한 모습으로 담아 선전에 활용할 목적으로 이 영상을 삽입한 것으로 보인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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