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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웨더, 이 발차기 맞았다면?… 맥그리거 ‘태권도 킥’ 영상








미국 종합격투기 UFC 챔피언 코너 맥그리거(29·아일랜드)는 빠르고 정교한 킥을 가진 파이터다. 태권도를 수련했다. 그 결과 옥타곤에서 가장 날카로운 킥을 휘두를 수 있는 파이터 중 하나가 됐다. 복싱으로 단련한 펀치, 주짓수로 연마한 그라운드 기술 역시 위력적이다.

미국 TBS방송 토크쇼 ‘코난쇼’의 진행자 코난 오브라이언(54)은 지난해 3월 6일 맥그리거의 킥이 얼마나 빠르고 정교한지 몸소 체험했다. 맥그리거는 코난을 앞에 세우고 돌려차기를 시연했다. 셔츠와 정장 바지를 입고 구두를 신었지만 자세는 조금도 흔들리지 않았다. 맥그리거가 휘두른 오른발은 코난의 코앞을 정확하게 지나갔다. 코난 특유의 매부리코는 다행히 무사했다. 코난은 이 영상을 인스타그램에 올리면서 “운이 좋았다”고 적었다. 


 
맥그리거는 27일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T-모바일 아레나에서 열린 프로복싱 슈퍼웰터(69.85㎏)급 경기에서 ‘무패 복서’ 플로이드 메이웨더 주니어(40·미국)에게 10라운드 테크니컬녹아웃(TKO) 패배를 당했다. 이 경기는 프로복싱 규칙이 적용됐다. 그라운드 기술과 킥은 사용할 수 없었다. 맥그리거에겐 당연히 불리한 경기였다. 

관전 포인트는 맥그리거가 복싱 규칙에 얼마나 적응했는가, ‘주포’인 왼손 펀치를 메이웨더의 안면에 얼마나 꽂는가 하는 점이었다. 맥그리거는 주로 왼손 펀치를 사용하는 사우스포. 하지만 평생 펀치만 단련한 프로복서와의 ‘상반신 타격전’은 UFC 파이터에게 쉽지 않은 도전이었다.




플로이드 메이웨더 주니어(왼쪽)와 코너 맥그리거가 27일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T-모바일 아레나에서 열린 프로복싱 슈퍼웰터(69.85㎏)급 경기를 마친 뒤 밀착해 관중에게 인사하고 있다. AP뉴시스
 
맥그리거는 3라운드까지 메이웨더에게 타격을 퍼부었지만 제풀에 지치고 말았다. 메이웨더는 3라운드까지 가드를 올리고 방어했다. 4라운드부터 잽과 스트레이트를 날리며 공격으로 전환했다. 맥그리거의 호흡은 그때부터 꼬였다. 맥그리거는 10라운드에서 메이웨더의 라이트 훅에 무방비로 노출됐다. 심판은 맥그리거의 상태를 살핀 뒤 경기를 중단했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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