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투선수의 아내를 성추행하려다 혼쭐난 조폭들의 영상이 화제를 모으고 있다. 러시아 프로 복싱선수 니콜라이 블라센코(29)는 아내와 함께 나이트 클럽에서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블라센코가 화장실을 간 사이 아내를 눈여겨본 조직폭력배의 우두머리가 여성을 VIP룸으로 초대했고, 실랑이 끝에 부하들이 성추행을 시도하려 했다.
아내를 찾던 블라센코는 이 장면을 목격하고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결국 나이트 클럽 밖으로 건달 무리를 끌고 나와 복서 다운 실력을 자랑했다. 당시 목격자들은 "조폭들은 최소 10명이었고, 그중 2명이 리더였다"고 전했다. 이어 "이 중 한 명이 웃통을 벗고 블라센코에 다가섰지만 순간 볼링핀처럼 쓰러졌다"고 말했다.
조폭들은 뒤늦게 변호사를 선임해 고소장을 제출했지만 경찰은 CCTV를 확인한 뒤 블라센코의 정당방위를 인정해 처벌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박세원 기자 sewonpark@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