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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시 주택구입 지원금이 90만 달러까지 오릅니다”

샬롬센터 이지락 소장이 지난 3월 오렌지카운티 지역에서
개최된 주택구입을 위한 정부지원정책 세미나에서 설명하
고 있다.

샬롬센터 이지락 소장은 꿈을 가지고 끝까지 문을 두드리면 미국에서의 내 집 장만은 어려운 일만은 아니라고 믿고 있다. 이 소장이 다양한 정부지원 프로그램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오는 7월부터 로스앤젤레스 시에서 지원하는 주택 구입지원금이 60만 달러에서 90만 달러로 상향 조정될 가능성이 높아졌습니다. 그 만큼 첫 주택구입자들에게 더 많은 기회가 주어질 수 있게 됐습니다.”

저소득층 주민들과 첫 주택구입자들에게 주택구입을 위한 정부 지원금을 소개하고 접수등을 도와주고 있는 샬롬센터 이지락 소장의 말이다. 샬롬센터는 지난해에만 한인 77명이 주택을 구입할 수 있도록 도왔다. 지난 1997년부터 지금까지는 약 1600명 정도가 샬롬센터를 통해 집을 장만했다.

이지락 소장은 “주민들의 임금상승이 LA지역 집값과 물가의 상승폭을 따라잡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그동안 시정부의 지원액이 현실적이지 않았다는 지적이 있었다. 최근 LA시 주택국에서 최대 90만 달러까지 상향조정하자는 안건이 매우 긍정적으로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6월 말까지는 확실한 결론이 날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지락 소장은 또 “이번에 LA시에서 검토하고 있는 것 중 또 하나는 정부 지원혜택을 받을 수 있는 사람들을 늘리자는 것”이라며 “저소득층 말고 중산층에서도 정부보조를 받을 수 있도록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부기준 소득이하여야

이지락 소장에 따르면 주택 구입을 위한 보조 프로그램은 LA시뿐만 아니라 연방정부나 주정부, 카운티에서 지원하는 것들도 있다. 또 특정 시에서만 적용되는 것도 있다. 지원을 받고자 하는 바이어의 자격요건만 되면 지원금을 받을 수 있을 정도로 까다롭지 않다. 서로 다른 지원 프로그램을 겹치기로 받을 수도 있다. 정부의 지원금을 받으려면 가장 먼저 정부가 제시하는 소득기준을 충족시켜야 한다. 정부가 제시하는 소득기준을 보면 LA지역의 경우 1인 가족 연수입 6만 3500달러 이하, 2인 가족 7만 2550달러 이하, 3인 가족 8만 1600달러 이하, 4인 가족 9만 700달러 이하다. OC지역의 경우는 이보다 좀 높다. 1인 가족 8만 5450달러 이하, 2인 가족 9만 7650달러 이하, 3인 가족 10만 9850달러, 4인 가족 12만 2050달러 이하다.

이와 함께 일부 프로그램에서 요구되는 것은 첫 주택구입자가 8시간 동안 주택 구입에 대한 교육을 받는 것이다. 이 프로그램은 연방정부에서 주택구입의 절차와 융자의 종류 등 기초지식을 사전에 교육받게 함으로 개인파산을 예방하자는 차원에서 이뤄지고 있다. 이 소장은 “교육 프로그램은 정부지원을 받느냐 마느냐를 떠나 상식적으로도 정말 좋은 내용이다”며 “주택구입방법은 물론 어떤 주택을 선택하는 것이 좋을지 등도 교육하게 된다”고 말했다.
8시간 교육을 받고 지원프로그램을 신청하고자 하면 교육을 받은 후 1년 이내 해야 한다. 1년 이내 주택구입이 이뤄지지 않으면 재수강해야한다. 주택을 구입한 후 팔고 나서 3년 동안 주택을 소유하지 않으면 교육을 받고 첫 주택구입 지원 프로그램을 신청할 수 있다.

다양한 지원 프로그램들

프로그램도 다양하다. LA시에서 저소득층을 위한 다운페이먼트 보조 프로그램은 LIPA(Low Income Purchase Assistance)을 비롯해 6만 달러의 다운페이를 지원하는 LA HOP(Homeownership Program), OC카운티에서 지원해주는 MAP(Mortgage Assistance Program), 비영리단체가 주택을 구입한 후 바이어에게 최대 8만 달러의 다운페이먼트를 도와주는 NSP(Neighborhood Stabilization Program) 등이다.

이지락 소장은 “보조 프로그램 중에는 주정부가 이자세금혜택을 적용해 첫 주택구입자들이 20%가량 세금혜택을 받게 하는 경우도 있다”며 “다운페이를 보조받는 것과 클로징 비용을 보조받는 것 등 보조 프로그램의 형태와 종류가 매우 많다”고 설명했다. 그 외에 특정지역 주택구입을 지원하는 CALHOME Program, 세금 크레딧을 받을 수 있는 MCC, 홈론은행의 주택구입지원 프로그램 WISH, 시골지역 주택구입 프로그램 USDA, 다운패이가 부족할 때 보험을 들게하는 Affordable Loan Program, 첫 주택구입자가 아니더라고 신청이 가능한 Platinum Program 등이 있다.

지난 1997년부터 시작

샬롬센터가 정부의 지원 프로그램을 안내하고 이를 대행해 경제적으로 어려운 한인들의 주택구입을 돕기 시작한 것은 지난 1997년부터다. 처음 시작은 정부의 복지 프로그램들을 소개해 지역 한인들이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하는 것이었다.

이 소장은 “지금 LA한인회에서 추진하고 있는 푸드뱅크 프로그램도 샬롬센터에서 중재를 해 이뤄지게 됐다”며 “그 외에 정부에서 지원하는 의료검진이나 푸드 스탬프를 받을 수 있게 하는 등을 도왔었다”고 말했다. 그러던 중 이지락 소장은 한인 가정이 불화로 깨어지는 경우를 목격하게 됐다. 섬기는 교회에서 장로로서 열심히 봉사하면서 같은 교회를 다니는 사람들이 신앙과 별개로 가정이 깨지는 모습을 보고 그 이유가 궁금했다. 이지락 소장은 “가장 큰 이유는 경제적인 문제에 있었다. 그리고 평범한 가정에서 가장 큰 재산은 집이다. 집을 구입하는 것이 문제가 아니라 집을 지키는데 어려움을 겪는 모습을 봤다. 그리고 그 어려움이 가정파탄까지 이어져 왔다”고 말했다.이 소장은 당시 정부에서 지원하는 프로그램을 알면 한인 가정의 경제적인 부담을 덜어주게 될 것으로 기대했다. 그래서 하나 둘 프로그램을 찾고 도움을 주기 시작한 것이 지금에 이르게 됐다.

현재까지 샬롬센터를 통해 주택을 구입한 사람들은 1600여명에 달한다. 매년 100여명이 한인들이 센터의 도움을 받아 정부 지원금을 받았다. 그리고 센터에서 첫 주택구입 교육을 받은 사람들은 매년 800여명에 정도다. 이지락 소장은 “주택구입이 어렵다고 쉽게 포기해서는 안 된다. 끝까지 꿈을 가지고 문을 두드리면 미국에서의 내 집 장만이 어려운 일만은 아니다”라며 “관심과 노력이 큰 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문의 (213)380-3700.

신정호 기자 jhshin@kukminus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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