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쿡쿡] 35년간 환자들을 위한 마음으로 인술 펼쳐


박수영 원장은 선애치환(先愛治患)이란 말을 진료철학처럼 가슴에 새기고 마음에 새기고 있다.
박 원장이 병원시설에 대해 설명하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35년 동안 한 장소에서 변함없이 인술을 펼치고 있는 한인 의사가 있어 화제다. 바로 라팔마 지역에 위치한 박수영 내과의 박수영 원장이다. 박수영 내과는 지난 1981년 10월 1일 개원이후 단 한 번도 자리를 옮기지 않고 같은 장소에서 수 십년 동안 환자들을 맞고 있다. 마땅히 이전할 장소를 찾지 못했기 때문이라지만 그 이면에는 환자의 입장에서 이곳 보다 좋은 장소가 없다는 생각이 있어 감동을 주고 있다.

박수영 원장은 “오래 전 병원을 이전할 기회가 있었다. 이런저런 상황에서 내게는 이전하는 것이 좋을 것이라고 생각했지만 그 동안 나를 믿고 따라와 준 환자들의 편의를 저버릴 수는 없었다. 다른 진료과목 전문의들이 함께 들어서 있는 메디컬 오피스라는 점과 바로 인접해 종합병원이 있다는 점에서 환자들에게는 더 없이 편한 장소이기 때문이다”고 말했다. 실제로 박수영 내과가 들어서 있는 건물에는 심장전문의, 신장전문의, 안과전문의, 이비인후과전문의 등 다양한 진료과목의 전문의들이 함께 들어서 있다. 또 한인이 상주하는 약국도 있어 의료용어가 익숙하지 않은 한인에게는 안성맞춤 이다. 박수영 원장은 “진료를 받으러 왔던 환자들이 다른 과목에서 진단받는 것이 좋다고 생각될 경우 다른 전문의에게 추천해 준다” 며 “이 경우 두 가지 점을 고려한다. 하나는 전문의로서 실력이 있는지, 다른 하나는 환자의 입장에서 찾아가거나 이동이 편한지 등이 다”고 말했다.

인근에 있는 병원으로 추천 할 경우 좋은 것은 영어가 서툰 환자 들을 위해서 병원에서 일하는 직원이 가서 도와주거나 전화로 돕기가 용이하다. 같은 건물에 있다는 점이 환자를 위한 마음을 모으기 쉽다는 이유도 있다. 환자를 위한 박수영 원장의 마음이 표현되는 또 다른 곳은 끊임 없이 공부해야 한다는 마음과 밤낮을 가리지 않고 환자들을 위해 일하는 성실함이다. 박수영 원장 은 지금까지도 환자를 진료하다 궁금한 것이 생기면 관련 책을 들춰 보고 다양한 임상결과를 확인해 본다. 그러다보니 다른 곳에서 쉽게 찾아 내지 못하는 것들을 발견하기도 한다.

박 원장은 “환자에 대한 책임감이 없으면 계속해서 무엇인가를 확인하고 공부한다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라며 “한국과 미국에서 오랜 시간 공부하면서 원칙으로 가야한다는 마음이 아직까지 나를 지탱 해 준 것”이라고 말했다. 박수영 내과를 찾은 환자들 중에는 담석증이 문제가 됐던 환자라든지, 심장과 폐에 문제가 있는 환자, 전립선에 문제가 있었던 환자 등 다른 곳에 쉽게 찾지 못했던 원인을 찾아 낸 경우가 많다. 최근 의료계에 문제가 되고 있는 불필요한 검사를 최소화하고 증상의 원인을 찾아 낼 수 있는 오랜 경험이 도움이 되고 있다.

박수영 내과를 찾는 환자들이 편안하게 병원을 찾는 이유 중 또 하나는 박수영 원장이 밤이고 낮이고 울려대는 환자들의 전화에 답을 주기 때문이다. 병원에서 다른 환자들을 진료할 때나 전화를 받지 못하는 경우를 빼고는 밤늦 은 시간에도 환자들의 전화를 받고 거기에 답을 준다. 또 어려운 의학용어를 쉽게 설명하고 환자들이 이해할 수 있도록 설명하는 것도 박수영 원장의 탁월한 능력 중 하나다. 탁월한 말솜씨와 학교에서 학생들을 지도했던 경험들이 환자를 보살피는데 큰 도움이 되고 있다.

박수영 원장은 “다른 수많은 병원들이 있지만 환자들이 나를 찾아왔다는 점에서 항상 감사한 마 음이다. 이 생각이 환자를 살피는 열정을 지금까지 지속할 수 있도록 돕고 있는 것 같다. 나를 찾은 환자들은 적어도 건강을 다시 찾고 돌아가도록 하는 것이 내가 할 수 있 는 최선의 일이고 최대의 일이다” 고 말했다. 한편 박수영 내과(5451 La Palma Ave #14. La Palma)는 내과와 방사선과 전문의 의료시설이다. 일반내과, 피부과, 갑상선질환, 위장내시경, 초음파 검사, 골다공증검사, 심전도 검사, 동맹경화증 검사, 뇌졸중 검사 등을 하고 있으며 각종 수술 상담 등을 병행하고 있다. 문의(714)523-3212, (562)921-8018.

장재홍 기자 jaejang@kukminusa.com

 
트위터 페이스북 구글플러스
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