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갤S8, 2분기 영업익 10조원 이끌까


삼성전자는 갤럭시S8 시리즈 출시를 앞두고 국내에서 역대 최대 규모 사전 체험존을 운영한다.
서울 서초구 센트럴시티 파미에스테이션 체험존에서 2일 소비자들이 제품을 살펴보고 있다. 삼성전자 제공
 

공개 행사 하루 만인 지난달 30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가전제품 유통업체 베스트바이
유니언스퀘어 지점에 등장한 갤럭시S8 체험존 모습. 삼성전자 제공
 


갤럭시S8이 한국과 미국 시장 상륙을 위해 시동을 걸었다. 삼성전자는 공개 행사 직후부터 발 빠르게 매장에 제품을 진열해 놓는 등 체험형 마케팅을 내세우고 있다. 긍정적인 초반 분위기를 타고 2분기 영업이익이 10조원을 넘어설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삼성전자는 역대 최대 규모의 갤럭시S8 사전 체험존을 운영한다고 2일 밝혔다. 갤럭시S8은 전국 디지털프라자, 하이마트, 전자랜드, 이동통신사 대리점 중 삼성 모바일 전문 체험형 매장으로 특화된 3000여곳에 마련됐다. 7일부터 시작되는 사전 판매에 앞서 소비자가 직접 실물을 보고 빅스비(Bixby), 안면·홍채 인식 등을 체험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미국에도 가전제품 유통업체 베스트바이, 이동통신사 매장 등에 갤럭시S8이 등장했다. 지난 30일(현지시간) 찾은 미국 뉴욕의 베스트바이 유니언스퀘어 지점은 공개 행사 하루 만에 갤럭시S8이 진열돼 있었다. 매장 입구에서부터 갤럭시S8 사진이 방문객을 맞았고 별도의 공간에서 기어VR, 기어S3 등을 함께 체험할 수 있었다. 매장 직원 윌리엄 베이커씨는 “진열을 시작하자마자 손님들의 관심이 뜨겁다”며 “오늘만 부스를 찾은 손님이 수백명을 넘었다. 사전예약을 위해 오는 손님들도 많다”고 반응을 전했다.
 
삼성전자는 미국에서 먼저 갤럭시S8의 사전예약을 시작했다. 티모바일, AT&T 등 미국 주요 이동통신사는 갤럭시S8 64GB 모델을 720∼750달러(약 80만5000∼83만8000원)에 예약 판매한다. 사은품으로는 기어VR와 컨트롤러, 오큘러스 콘텐츠를 함께 제공한다. AKG 프리미엄 헤드폰과 256GB SD카드를 99달러(약 11만원)에 구매할 수 있는 혜택도 있다.
 
국내에서는 오는 7∼17일 사전 예약이 가능하다. 공식 출시일보다 3일 빠른 18일부터 개통을 할 수 있다. 갤럭시S8과 갤럭시S8플러스(+) 64GB 모델을 선택하면 블루투스 스피커 레벨 박스가 사은품으로 제공된다. 갤럭시S8+ 128GB 모델은 레벨 박스와 삼성 덱스 중 선택할 수 있다. 삼성 덱스는 모니터와 키보드를 연결해 스마트폰을 PC처럼 쓸 수 있는 기기다.
 
업계에서는 갤럭시S8이 지난해 40만대에 달했던 갤럭시 노트7 사전 판매량을 넘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공개 이후 반응이 좋은 데다 출고가가 100만원 미만으로 책정되면서다. 갤럭시S8의 국내 출고가는 93만5000원으로 책정됐다. 갤럭시S8+도 이통사와 조율 중이나 100만원 안쪽으로 결정될 예정이다.
 
갤럭시S8 판매 실적이 반영되는 2분기 영업이익은 10조원을 넘어설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증권가에서는 1분기 영업이익을 9조원대로 예상하고 있다. 반도체 호황이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4월부터 갤럭시S8 판매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면 2분기에는 10조원을 넘길 것이라는 기대가 높다. 삼성전자는 갤럭시S4가 판매되던 2013년 3분기에 사상 최초로 영업이익 10조1600억원을 기록했다.
 
심희정 기자 simcit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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