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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종양의 진단과 치료



골종양은 뼈에 생기는 혹이다. 대부분 소아청소년기에 발생한다. 양성 골종양은 골연골증, 섬유성 이형성증, 골 낭종, 동맥류성 골 낭종, 내연골증 등이 있다.
 
반면 악성은 폐암 전립선암 간암 등이 뼈로 옮겨 붙은 골 전이 암이 많고 뼈 자체에서 발생하는 원발 암은 드물다. 골육종과 연골육종이 이에 해당된다. 전체 골종양의 약 20%를 차지한다. 원발성 악성 골종양 환자는 국내에서 연간 400여명 정도 발견된다. 보통 40대 이상 연령층에서 많이 생기는 것이 특징이다.
 
양성 골종양은 재발 위험이 있긴 하지만 다른 부위로 전이를 하지 않고 생명에 영향을 주는 경우도 거의 없다. 대부분 다른 부위의 암이 옮겨 붙은 악성 골종양과 다른 점이다.
 
그래도 골종양이 무서운 이유는 초기 증상이 뚜렷하지 않기 때문이다. 골절을 당했거나 방사선 검사 중 우연히 발견되는 경우가 많다. 통증이 심한 것도 아니지만 혹이 커져서 빠르게 덩어리를 형성하는 경우가 많다.
 
골종양은 X선 검사로 진단한다. 여기서 이상이 있으면 확진을 위해 자기공명영상진단(MRI)검사가 필요하다. 악성이 의심될 때는 종양의 범위와 전이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전신 뼈 주사 검사나 전신PET 검사, 조직검사 등도 받아야 한다.
 
대표적인 양성 골종양인 골연골증은 대부분 10∼25세 성장기에 발견되고, 골 성장이 끝나면 혹도 더 이상 자라지 않게 된다. 운동을 하다 종양 부위를 건드리지 않는 한 평소 자각증상도 없는 편이다. 그러나 종양이 커져 신경을 누르게 되면 저리거나 감각이 마비될 수도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종양절제수술 후 재발률은 약 2%로 알려져 있다. 골종양이 잘 생기는 부위는 대퇴골과 같은 장골이나 손가락뼈 같은 곳이다.
 
악성 골종양의 하나인 골육종은 10대 청소년기에 많이 발견된다. 50% 이상이 여자보다는 남자의 무릎관절 주위에서 나타난다. 광범위한 종양절제수술 후 인공관절 동종골이식 자가골이식 등 관절 재건술을 통해 치료한다. 수술 전·후 항암제를 투약하는 화학요법도 필요하다.
 
골종양이 왜 생기는지는 아직까지 정확하게 모른다. 따라서 예방법도 뚜렷하지 않다. 현재로선 종괴(혹 덩어리)가 커지는 등 의심 증상이 있을 때 최대한 빨리 정형외과 전문의를 찾아 악성인지 여부를 확인하고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다.
 
한정수 경희대병원 정형외과 교수, 그래픽=이은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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