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예배 365-3월 28일] 열정



찬송 : ‘찬양하라 복되신 구세주 예수’ 31장(통 46)

신앙고백 : 사도신경

본문 : 누가복음 19장 1~10절


말씀 : 호주의 게리 맥퍼슨 박사는 악기를 배우는 아이들의 진도가 왜 각각 다른지 이유를 알기 위해 연구했습니다. 초등학생부터 고등학생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연령대 아이들 157명을 무작위로 선택, 그들의 음악 학습 과정을 연구하는 장기 프로젝트에 도입했습니다.

아이들의 IQ, 청각 능력, 리듬감, 연습량, 소득 수준 등 다양한 요소를 살핀 맥퍼슨 박사는 전혀 예상하지 못했던 요소가 결정적이었다는 사실을 알게 됩니다. 처음 개인지도를 시작할 때 얼마나 오랫동안 이 악기를 배울 것인지에 대한 목표가 수행 능력에 결정적 차이를 낳았습니다. 아이들에게 단기(올해까지), 장기(초등학교 졸업까지), 장기(고등학교 졸업까지)로 목표를 물었을 때 장기 목표를 갖고 개인지도를 시작한 아이는 단기적 목표를 가진 아이에 비교해 적게는 2배, 많게는 5배 가량 높은 수행 능력 점수를 받았습니다.

맥퍼슨 박사에 따르면 선천적 능력이나 유전자보다 더 중요한 것은 악기를 향한 강렬한 마음이었습니다. 다시 말해 악기를 시작하는 아이들이 꿈꾸는 열망, 이상, 비전이 발전의 방향을 잡아주고 지속적인 연습을 위한 에너지를 공급했습니다.

모든 사람의 마음에는 열정과 열망이 있습니다. 우리가 의식하지 못하는 마음 깊은 곳에 ‘나도 저렇게 되고 싶다’는 강렬한 내적 동기가 있습니다. 문제는 그 열정에 불이 붙지 못하는 데 있습니다. 외부 환경을 탓하고 선천적 능력을 탓하다 보면 열정이 점화되기 어렵습니다.

여리고에 사는 세리장 삭개오는 오직 돈을 위해 살아왔습니다. 그러나 그의 마음속에는 ‘이것보다 더 나은 삶이 있을 텐데’라는 희미한 갈망이 있었습니다. 그러던 중 예수님이 오신다는 소문을 듣고 삭개오는 자기의 체면을 버리고 주님을 보기 위해서 나무에 올랐습니다.

예수님께서 그를 보시고 “삭개오야 내가 오늘 네 집에 유하여야 하겠다”고 말씀하셨습니다. 그 순간 삭개오의 마음에서 열정이 점화됐습니다. 하나님의 뜻대로 살고 싶은 열정, 돈보다 더 가치 있는 것을 위해서 살고 싶은 열정에 불이 붙었습니다. 재산의 절반을 가난한 자들에게 나누겠다는 그의 고백에는 인생의 참된 의미를 깨달은 자의 기쁨이 담겨있습니다.

삭개오의 믿음과 변화를 보신 예수님은 “이 사람도 아브라함의 자손임이로다”고 선포하셨습니다. 당시 유대인들이 죄인 중의 죄인이라고 여기는 세리장을 향해 예수님은 그가 될 수 있는 최선의 모습을 선포하셨습니다. 비록 지금까지 오직 돈을 위해서 살았지만 앞으로는 변화된 모습으로 하나님의 언약 백성답게 살아갈 것을 보셨습니다. 그리고 그 최선의 모습을 미리 선포해주셨습니다.

기도 : 긍휼함이 풍성하신 하나님, 우리 마음 가운데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고자 하는 거룩한 열정이 일어나게 해 주시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주기도문

문대원 대구동신교회 목사
 
트위터 페이스북 구글플러스
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