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설교] 태도와 마음먹기



TV 토론 프로그램에서 상대방이 매우 비판적인 질문이나 난처한 질문을 할 때 카메라는 질문을 받는 사람의 표정을 클로즈업합니다. 질문받은 사람이 어떤 반응을 보이는지 보여주기 위해서입니다. 답변자가 여유 있게 반응할 수도 있지만, 만약 짜증스러운 표정을 지으며 불쾌하게 대답한다면 그 사람은 토론에서 패배한 것이나 다름없습니다.

태도와 반응은 이렇게 중요합니다. 비단 토론에서만이 아닙니다. 우리 삶 속에서 직면하는 수많은 어려움을 어떻게 대하는지에 대한 태도가 중요합니다.

많은 전문가는 성공의 필수 요소로 훌륭한 태도를 꼽습니다. 데니스 웨이트리는 책 ‘승자의 강점’에서 “승자의 강점은 타고난 출생, 높은 지능, 뛰어난 실력에 있지 않다. 승자의 강점은 소질이나 재능이 아닌 오직 태도에 있다. 태도를 보면 그 사람의 성공을 가늠할 수 있는데 이런 태도는 아무리 많은 돈을 주어도 살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존 맥스웰은 책 ‘태도’에서 “태도란 마음속의 느낌이 겉으로 표현된 것”이라고 정의합니다. 그에 의하면 “우리는 누구나 마음속에서 느낀 바를 표현하며 살고 있다. 잠시 태도를 위장하여 주위 사람들을 속일 수 있지만 그리 오래 가지 못한다. 태도는 늘 겉으로 표현되려는 속성이 있기 때문이다. 현재의 삶은 지금까지 보인 태도의 합이다. 현재의 삶은 지금까지의 태도에 의해 만들어진 것이다. 미래 역시 오늘부터 갖게 될 태도에 의해 결정적으로 영향을 받을 것이다.”

태도는 사람의 생각과 삶, 느낌이 그대로 나타나는 핵심 요소입니다. 한 학자는 태도에 대해 연구하고 “사람들 사이에는 작은 차이가 있다. 그 작은 차이가 큰 차이를 만든다. 여기서 작은 차이란 태도이며 큰 차이란 그것이 긍정적이냐 부정적이냐 하는 것이다”라고 했습니다.

부정적 태도와 긍정적 태도의 차이는 마음에 달려있습니다. 존 밀턴은 책 ‘실낙원’에서 이것을 잘 표현했습니다. “마음은 다른 어느 것도 갖지 못한 신비한 능력을 가지고 있다. 마음은 지옥을 천국으로 만들 수 있고 천국을 지옥으로 만들 수도 있다.”

모든 것이 마음먹기에 달렸습니다. 성경 말씀도 이것을 잘 보여줍니다. “모든 지킬만한 것 중에 더욱 네 마음을 지키라 생명의 근원이 이에서 남이니라.”(잠 4:23)

이탈리아의 베네치아 도시는 토지 천연자원 인구 등을 내세울 만한 곳이 아니었습니다. 그렇지만 육지에서 바다로 눈을 돌렸고 오직 무역 하나로 거대한 해상 제국을 세우며 번영의 열쇠를 찾았습니다. 아놀드 토인비는 책 ‘역사의 연구’에서 베네치아가 역경을 이기고 위대한 문명의 역사를 창조한 사례라고 강조했습니다.

최근 세브란스병원은 ‘e 서비스’에서 고객들로부터 매우 높은 점수를 받았다고 합니다. 환자와 가족 등 모든 민원인의 요구와 불평, 제안을 귀찮게 여기지 않았습니다. 복음의 진보를 이루는 자세로 반응했다고 합니다. 얼마나 놀랍고 긍정적이며 적극적인 자세입니까. 직원들이 그런 태도로 일하니 모든 부분에서 혁신이 일어났습니다. 뼈를 깎는 희생과 헌신을 통해 선순환의 발전이 이뤄진 것입니다. 그리스도인들도 이런 태도와 마음가짐으로 살 때 하나님께서 우리를 정금같이 사용해주실 줄 믿습니다.

이병수(고신대 총장)

◇고신대학교는 신학대학으로 출발해 현재 신학·보건·복지·의료 등 다양한 전공 분야에서 많은 인재를 길러내는 사립종합대학으로 면모를 갖췄습니다. 77년 동안 한국과 세계를 섬기는 수많은 인재를 배출했습니다. 현재 교육부의 ‘대학혁신지원사업’에 선정돼 미래 시대를 선도하는 인재 양성을 위한 교육 기반을 구축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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