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예배 365-3월 8일] 새로운 갈망



찬송 : ‘구주와 함께 나 죽었으니’ 407장(통 465)

신앙고백 : 사도신경

본문 : 누가복음 5장 1~11절

말씀 : 미국 캘빈대의 제임스 스미스 교수는 그의 저서 ‘습관이 영성이다’에서 다음과 같이 역설합니다. “나는 그저 어떤 목적을 알거나 어떤 목표를 믿지 않는다. 그 이상으로 나는 어떤 목적을 갈망한다. 나는 무언가를 원하며 궁극적으로 그것을 갈망한다. 나를 규정하는 것은 내 욕망이다. 다시 말해 당신이 사랑하는 바가 바로 당신이다.”

불교에서는 인간의 모든 문제와 고통이 갈망에서 비롯된다고 가르칩니다. 고통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는 갈망 자체를 없애야 하는데 번뇌가 소멸하고 깨달음이 완성된 상태를 열반(涅槃)이라고 부릅니다. 열반은 산스크리트어 ‘너바나’(nirvana)의 음역인데 ‘너’(nir)는 영어로 ‘아웃’(out)을 뜻하고 ‘바나’(vana)는 영어로 ‘블로우’(blow)를 뜻합니다. 따라서 열반은 문자적으로 ‘불어서 꺼진 상태’(blown out)를 의미합니다. 마음속 모든 갈망의 불꽃을 꺼뜨리는 것이 불교가 말하는 구원의 길입니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마음속 모든 갈망을 없애는 것은 불가능합니다. 인간으로 끊임없이 무언가를 추구하고 원하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모든 갈망을 없애는 것보다 더 중요하고 근본적인 해결책은 올바른 갈망을 갖는 것입니다. 영원한 진리, 참된 생명, 진정한 행복을 추구하고 사랑하고 갈망해야 합니다. 이것이 바로 진정한 의미의 제자도입니다. 제자도는 성경에 관한 정보를 최대한 습득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추구하는 갈망의 방향을 재조정하는 것입니다. 예수님께서 보이신 생명의 길을 향한 참된 갈망을 갖는 것입니다.

갈릴리 호수에서 물고기만 바라보며 살던 베드로를 만난 예수님은 그에게 새로운 정체성을 주셨습니다. “이제 후로는 네가 사람을 취하리라”(눅 5:10)는 말씀은 베드로의 정체성을 바꿨고 그에게 새로운 갈망을 주었습니다. 하나님의 나라를 갈망하는 베드로는 모든 것을 버리고 예수님을 따를 수 있었습니다. 예수님의 부르심에 온전히 순종했던 베드로는 초대교회를 이끌어 가는 놀라운 사명을 감당할 수 있었습니다.

새로운 정체성은 새로운 갈망을 낳고 새로운 갈망은 새로운 태도로 이어집니다. 그리스도 안에서 자신의 정체성을 깨달은 사람은 하나님의 나라를 갈망하게 됩니다. 하나님의 나라를 갈망하는 사람은 적극적이고 긍정적인 태도를 보이게 되고 자신의 모든 잠재력을 발휘하고자 노력합니다. 지루하고 따분한 인생을 살아가다 기대되고 소망 넘치는 인생을 살게 됩니다. 나의 작은 인생을 통해서 크고 놀라운 일을 행하실 하나님을 기대하는 사람은 하루하루 최선을 다해서 살아갈 수 있습니다.

기도 : 은혜로우신 하나님, 하나님의 나라를 갈망하며 영원한 소망 가운데 적극적으로 살아가게 해 주시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주기도문

문대원 목사(대구동신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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