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예배 365-3월 3일] 율법주의



찬송 : ‘예수는 나의 힘이요’ 93장(통 93)

신앙고백 : 사도신경

본문 : 에베소서 2장 4~9절


말씀 : 존 파이퍼 목사는 율법주의를 다음과 같이 정의했습니다. “율법주의는 율법을 지킴으로써 우리가 하나님께 용납을 받는다는 확신이다.” 율법을 지키려는 노력은 칭찬받을만한 일이지만, 율법을 지켜서 하나님께 용납을 받고자 하는 것은 잘못된 일입니다. 왜냐하면 하나님께서 우리를 용납하신 것은 우리가 율법을 지켰기 때문이 아니라 그분이 우리를 긍휼히 여기셨기 때문입니다(엡 2:4~5).

율법주의는 두 가지 측면에서 문제가 있습니다. 첫째 율법주의는 본질에서 실패할 수밖에 없습니다. 인간은 죄로 타락했기 때문에 율법의 요구를 온전히 지킬 수 없습니다. 둘째 율법주의를 제한적으로 성공한 경우에는 더 큰 문제가 생깁니다. 제한적으로 성공한 율법주의는 반드시 자기 교만으로 이어지기 때문입니다.

예수님 시대의 바리새인들은 많은 유대인의 존경을 받았습니다. 그들은 율법을 잘 알고 있을 뿐 아니라 율법을 철저히 지키는 사람들이었습니다. 1세기 유대 역사가 요세푸스는 이렇게 기록했습니다. “바리새인들은 검소한 삶을 살았다. 그들은 율법을 가장 정확하게 해석하는 율법의 전문가였다. 그들은 정치 권력을 추구하지 않았지만 이스라엘 전역에서 큰 영향력을 가지고 있었다.”

그런데 예수님은 유독 바리새인들을 많이 비판하셨습니다. 모세의 율법을 철저히 지키며 기도와 금식에 힘썼던 바리새인들이 예수님께 비판을 받은 이유는 그들이 사람에게 보이기 위해서 행동했기 때문이었습니다(마 6:5). 눈에 보이는 행동 너머에 있는 마음의 동기까지 보시는 예수님은 바리새인들 안에 하나님을 사랑하는 마음이 없는 것을 아셨습니다(요 5:42).

은혜는 자격 없는 사람에게 값없이 주어지는 사랑입니다. 그렇다면 은혜의 반대말은 무엇일까요. 은혜의 반대말은 자기 의(self-righteousness)입니다. 자기 의는 스스로 노력해서 의로움을 획득하는 것입니다. 자기 의는 율법주의의 핵심입니다. 자기 의는 바리새인들의 삶의 방식입니다. 자기 의는 나보다 못한 사람을 보며 깔보는 영적인 교만입니다.

하나님은 교만한 사람을 미워하시고 그를 대적하십니다(벧전 5:5). 율법주의를 따라가면 우리는 자기 의를 내세우며 교만하게 되고 하나님의 적이 됩니다. 하나님이 적이 되면 우리는 그 어떠한 은혜도 받을 수 없습니다. 이것이 바로 바리새인들의 문제였습니다. 무한히 거룩하고 무한히 선하신 하나님 앞에서 감히 당당하게 서 있는 사람에게 하나님의 은혜가 설 자리는 없습니다.

기도 : 은혜로우신 하나님, 주님 앞에서 자기 의를 앞세우지 않고 겸손한 마음으로 십자가만 붙들게 해 주시옵소서. 자격없는 사람에게 주어진 하나님의 은혜에 감사하는 하루가 되게 하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주기도문

문대원 대구동신교회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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