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설교] 예수로 담대하라



노인 환자들은 일반 환자들과 달리 여러 가지 지병이 있고 그에 따른 약을 많이 먹습니다. 그런데 한 가지 질병을 집중적으로 치료하다 보면 그 약으로 인해 다른 질병의 증세가 나타나는 부작용이 일어날 수 있습니다. 결국 근본적인 치료를 하지 못하고 건강을 되찾지 못합니다. 우리의 신앙도 마찬가지입니다. 여러 가지 문제 중에 근원적인 문제를 치료하지 않으면 우리의 신앙은 변화될 수 없습니다.

“사울은 힘을 더 얻어 예수를 그리스도라 증언하여 다메섹에 사는 유대인들을 당혹하게 하니라”(22절) 사울은 바리새파 유대인이며 가말리엘 문하에서 공부한 엘리트로 로마 시민권을 가진 사람이었습니다. 그러다 육신의 고난 가운데 예수님을 만나 스스로 죄인임을 고백하였고 자신을 죄에서 건져낼 분은 오직 예수님밖에 없음을 깨달았습니다. 예수님을 만난 사울이 변화되자 세상은 사울을 죽이려 합니다. 그러나 사울은 자신이 당한 어려움을 문제 삼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고난을 구원과 건짐의 방법이며 하나님의 임재의 연습이요, 주께서 주시는 열매를 맺는 과정이라 여겼습니다.

우리가 그리스도인으로 살아갈 때 우리도 고난을 만날 수 있습니다. 인생의 고난이 어렵고 힘이 들지만 이는 우리를 고치시고 변화시키는 과정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사울처럼 당한 고난을 하나님의 뜻을 이루는 과정이라 여겨야 합니다.

“사울이 예루살렘에 가서 제자들을 사귀고자 하나 다 두려워하여 그가 제자 됨을 믿지 아니하니”(26절) 때로는 외부의 핍박보다 힘든 것이 내부에서 오는 공격입니다. 예수님의 제자들은 사울의 예전 모습을 기억하며 변화된 사울을 믿지 못하고 의심했습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바나바가 증인이자 보증자로 나섰습니다. 사울이 예수를 만났을 때가 아니라 그의 변화된 삶을 전해 들었을 때 비로소 제자들의 마음이 열렸습니다.

이런 마음의 상처와 갈등들이 우리 삶에도 곧잘 일어납니다. 그럴 때마다 우리는 좌절하고 넘어집니다. 그런데 변화된 사울은 그렇지 않았습니다. 사람들이 그를 의심하고 두려워할 때 좌절하지 않고 그것을 이겨냈습니다. 우리도 내가 수고한 것을 누가 알아주지 않아도, 수많은 갈등과 아픔에 상처받을 때도 묵묵히 주의 길을 가야 합니다. 이것이 주를 만난 것으로 변화된 삶이기 때문입니다. 이런 변화된 삶이 우리의 증거가 될 때 하나님의 나라가 나의 삶을 통해 이루어질 것입니다.

“주 예수의 이름으로 담대히 말하고 헬라파 유대인들과 함께 말하며 변론하니 그 사람들이 죽이려고 힘쓰거늘”(29절) 사람에게는 학습 능력이 있습니다. 사울이 다메섹 회당에서 예수를 전한 일로 그는 유대인들에게 죽임을 당할 뻔합니다. 그런 일을 경험하면 통상 학습효과가 생깁니다. 그런데 그는 유대의 중심인 예루살렘에서 또다시 복음을 전하고 있습니다. 변화된 사울은 세상이 정한대로 사는 게 아니라 예수님의 말씀대로 살았습니다. 또한 그는 문제 앞에서 도망하거나 위축되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그를 통해 온 유대와 갈릴리와 사마리아 교회가 평안하여 든든히 수가 더 많아졌다고 성경은 증언하고 있습니다.

우리의 삶 속에도 달라진 모습이 있어야 합니다. 우리에게 은혜가 주어졌다면 그로 인해 우리는 세상이 아닌 예수를 배워야 합니다. 세상이 아닌 예수를 따라 살아야 합니다. 이런 변화된 삶이 우리 가운데 있을 때 변화된 우리를 통해 이 땅에 복음이 전해질 것입니다.

조영진 본교회 목사

◇서울 성북구 본교회는 기독교대한성결교회에 소속된 다음세대를 위한 교회입니다. 조영진 목사는 서울신대와 뉴욕신학대를 졸업하고 뉴저지초대교회, 대전온누리교회를 거쳐 본교회 담임목사로 시무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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