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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많은 사람 변화시키는 사역 위해 한국교회와 협력 넓힐 것”

매튜 암스트롱 영국 옥스퍼드대 위클리프홀 대외협력국장이 6일 서울 서초구의 한 음식점에서 복음주의 신학교인 위클리프홀에 관해 설명하고 있다. 신석현 포토그래퍼
 
위클리프홀의 배지.


영국 옥스퍼드대의 복음주의 신학교인 위클리프홀 소속 매튜 암스트롱(42) 대외협력국장이 엿새 일정으로 내한했다. 위클리프홀은 영국 성공회의 성직자 양성기관으로 ‘옥스퍼드의 심장’으로 불린다.

서울 사랑의교회(오정현 목사) 신길교회(이기용 목사), 경기도 성남 갈보리교회(이웅조 목사) 안양 열린교회(김남준 목사) 등을 탐방한 암스트롱 국장은 6일 국민일보와 서울 서초구 삼성타운의 한 음식점에서 마주 앉았다. 그는 “한국교회의 현황을 파악하고 협력 확대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찾아왔다”고 말했다. 이번 한국행은 런던시티미션(LCM) 김성태 목사와 복음과도시 박태양 목사가 주선했다.

암스트롱 국장은 네이비 정장에 방패 모양의 위클리프홀 배지를 착용했다. 배지엔 ‘옥스퍼드 블루’로 불리는 짙은 남색 상단에 삼위일체를 뜻하는 세 개의 십자가가 그려져 있다. 그 아래엔 붉은 바탕 위에 ‘VIA VERITAS VITA’가 새겨져 있다. 라틴어를 우리말로 풀면 길과 진리와 생명이다. 요한복음 14장 6절의 예수님 말씀 “내가 곧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니”를 형상화한 것이다.

위클리프홀의 비전은 ‘복음에 의해 변화된 열방을 바라보기(To See the Nations Transformed By the Gospel)’이다. 옥스퍼드 산하 45개 칼리지 가운데 가장 복음주의적이고 말씀 중심적이라고 평가받는다. 14세기 라틴어 성경을 영어로 처음 번역한 영국의 종교개혁가 존 위클리프(1320~1384)의 이름에서 비롯했다. 기도, 인격 형성, 설교, 사고방식 등에서 거듭난 크리스천 리더를 길러내는 것을 목표로 한다. 암스트롱 국장은 “복음을 중심으로 어떻게 하면 보다 많은 사람을 변화시킬까를 초점에 두고 사역하고 있다”면서 “이런 일은 위클리프홀 혼자서만 가능한 일이 아니기에 한국교회를 비롯한 많은 나라와 기관 및 사람들과 협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21세기를 대표하는 복음주의 신학자 알리스터 맥그래스 교수는 위클리프홀 학장을 지냈다. 암스트롱 국장은 “지난주 맥그래스 교수가 70세 정년 은퇴를 맞이했다”고 근황을 전했다. ‘하나님과 팬데믹’ ‘역사와 종말론’ 등을 저술한 톰 라이트 교수는 위클리프홀의 시니어 리서치 펠로로 함께한다. 지금은 ‘Cafe Theology(카페 신학)’의 저자, 마이클 로이드 교수가 위클리프홀 학장을 맡고 있다. 암스트롱 국장은 “조만간 로이드 학장의 한국행이 실현되기를 희망한다”고 귀띔했다.

위클리프홀은 오는 6월 18일부터 23일까지 영국 옥스퍼드 캠퍼스에서 ‘새로운 르네상스 고양하기(Fostering a New Renaissance)’를 주제로 2023 여름 학교를 개최한다. 학문 연구와 예술 활동에 있어 사회를 향한 교회의 새로운 주도권을 모색하는 자리다. 암스트롱 국장은 “지난달 가수 소향이 위클리프홀 채플을 찾아 ‘어메이징 그레이스’를 부르기도 했다”면서 “한류 속 한국교회와 적극적으로 협력하고 싶다”고 말했다.

우성규 기자 조승현 인턴기자 mainport@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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