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자씨] 아기가 주는 힘



미국 유학 시절 두 딸을 낳았습니다. 딸들이 태어날 때마다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었습니다. 첫째 딸이 태어날 때는 석사를 마치고 박사과정으로 다른 학교를 알아보고 있던 때였습니다. 과연 오라고 할 학교가 있을까 불안하고 걱정이 많았습니다. 하지만 갓 태어난 첫째 딸 덕분에 견딜 수 있었습니다.

둘째 딸이 태어날 무렵은 박사과정 때 지도교수가 갑자기 학교를 옮기는 바람에 교수를 따라가야 하나, 교수를 바꾸고 학교에 남아야 하나 고민할 때였습니다. 2년 동안 매달린 연구를 다 포기하고 지도교수를 옮기기로 했지만 의료보험 지원을 받을 수 없었습니다. 출산을 위해 자비로 의료보험료까지 내느라 힘들었는데 둘째 딸 덕분에 견딜 수 있었습니다.

사람들은 힘든 시기에 왜 아기를 가졌느냐고 했지만, 딸들 때문에 웃을 수 있었고 행복했습니다. 아기가 주는 힘이 있음을 절감했습니다. 아기 예수님이 우리에게 주는 힘은 훨씬 더 큽니다. 전능하신 하나님의 아들이 우리와 영원히 함께하시려고 이 땅에 임마누엘로 오셨기 때문입니다.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다 할지라도 성탄절에 아기 예수님을 바라보며 힘을 낼 수 있기를 바랍니다.

손석일 목사(서울 상일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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