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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역사 쓴 BTS… 亞 최초 AMA 대상

방탄소년단(BTS)이 21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마이크로소프트 시어터에서 열린 ‘아메리칸 뮤직 어워즈(AMA) 2021’에서 트로피를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BTS는 아시아 가수 최초로 대상 격인 ‘아티스트 오브 더 이어’를 받는 등 AMA 3관왕에 올랐다. 연합뉴스


BTS가 21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마이크로소프트씨어터에서 열린 AMA에서 ‘아티스트 오브 더 이어’를 수상한 뒤 히트곡 ‘버터’를 부르며 시상식의 마지막 무대를 장식하고 있다. 연합뉴스


“정말 감사합니다. 4년 만이네요. 저희는 그저 한국에서 온 작은 보이밴드였습니다. 음악을 좋아하는 마음으로 모였고 음악과 공연을 통해 사랑과 에너지를 전하고 싶었을 뿐입니다.”

미국 로스앤젤레스 마이크로소프트 시어터에서 22일(한국시간) 열린 ‘아메리칸 뮤직 어워즈(AMA)’의 대상 격인 ‘아티스트 오브 더 이어’ 등을 수상하며 K팝의 새 역사를 쓴 방탄소년단(BTS)의 리더 RM이 전한 수상소감이다.

BTS는 2017년 11월 같은 장소에서 열린 AMA를 통해 미국 TV 데뷔 무대를 가졌다. 당시 초청된 20팀의 아티스트 중 유일한 아시아 뮤지션이었다. 국내 아이돌 그룹이 미국 3대 음악상 중 하나인 AMA 시상식 무대에서 공연한 건 처음이었다.

4년이 지난 21일 BTS는 AMA 무대에서 몇 차례 놀라운 장면을 연출했다. 실크 소닉에 이어 두 번째로 등장한 BTS는 세계적 록밴드 콜드플레이와 협업한 곡 ‘마이 유니버스’의 첫 합동 무대를 펼쳤다. 시상식에 참석한 팝스타들은 BTS와 셀카를 찍었다.

‘페이보릿 듀오·그룹’ ‘페이보릿 팝송’ 수상자로 연달아 호명된 BTS는 아시아 가수로는 최초로 ‘아티스트 오브 더 이어’까지 거머쥐며 3관왕에 올랐다. 대한민국에서 온 작은 보이밴드 BTS가 4년 만에 팝의 본고장을 집어삼킨 것이다.

BTS는 자신들에게 대상을 안겨준 곡 ‘버터’로 시상식의 피날레를 화려하게 장식했다. ‘버터’의 로고 이미지인 노란색 하트 모양과 아미(BTS의 팬덤)를 향한 애정을 담은 보라색 하트 모양을 조합한 무대였다. BTS는 이날 수상의 공도 아미에게 돌렸다. BTS는 수상소감에서 “아미가 없었다면 우리는 아무것도 이루지 못했을 것”이라며 감사를 표했다.

노래 제목 ‘버터’처럼 BTS는 글로벌 팝 시장에 완벽하게 녹아들었다. 2018년 ‘러브 유어셀프 전(轉) 티어’로 국내 가수 최초 ‘빌보드 200’ 1위에 올랐다. 지난해엔 ‘다이너마이트’로 3주간 빌보드 ‘핫 100’ 1위를 지키고 ‘새비지 러브’와 ‘라이프 고스 온’으로 다시 1위를 차지했다. 올해는 ‘버터’로 10주 연속 1위라는 대기록을 달성했다.

BTS가 K팝 역사를 새로 쓴 데는 비, 보아, 싸이, 원더걸스 등 앞서 해외 무대에 진출한 아티스트들의 공도 컸다. 비는 2006∼2007년 미국 등 월드투어를 했고 보아는 2009년 미국 정규 1집으로 ‘빌보드 200’에서 127위에 올랐다. 싸이가 2012년 내놓은 ‘강남스타일’은 세계적 인기를 모으며 K팝의 존재감을 각인했다.

BTS는 이를 기반으로 독창적인 음악세계를 구축하고 강력한 팬덤을 형성해 세계 팝 시장에 이변을 일으켰다. 최규성 음악평론가는 “BTS가 가는 길은 한 걸음 한 걸음이 신기원이다. BTS의 글로벌 인기 요인은 그들이 내놓는 콘텐츠의 우수성”이라며 “창작자로서 음악과 춤의 완성도가 높지 않았다면 강력한 팬덤이 따라올 수 없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임세정 기자 fish813@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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