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예배 365-11월 16일] 하나님의 크신 뜻을 알아가는 삶



찬송 : ‘오 신실하신 주’ 393장(통447)

신앙고백 : 사도신경

본문 : 사도행전 16장 6∼34절


말씀 : 사도 바울이 복음을 전할 때는 주로 회당을 이용했습니다. 회당은 디아스포라 유대인들이 많은 소아시아 지역에 주로 분포하고 있었습니다. 회당에서 복음을 전하면서 동족들에게 핍박을 받아서 죽을 고비를 여러 번 넘겼지만 그래도 회당은 바울이 복음을 전하는 주 무대의 역할을 하였고 복음의 열매를 맺게 해주었습니다. 영적으로 완전히 황무했던 소아시아 지역에 그리스도의 몸 된 교회가 세워졌습니다. 바울은 계속 그 지역에서 복음 전하기를 원했습니다.

그런데 사도행전 16장 6절에 보면 “성령이 아시아에서 말씀을 전하지 못하게 하시거늘”이라고 되어 있습니다. 소아시아 지역이 복음의 불모지에서 옥토지로 탈바꿈한 것이 아닙니다. 그런데도 성령께서 아시아에서 더 이상 말씀을 전하지 못하게 하십니다. 그리고 환상 속에서 마게도냐 사람 하나가 나타나 바울에게 ‘마게도냐로 건너와서 우리를 도우라’고 합니다. 결국 바울은 마게도냐로 건너가서 그 지방의 첫 성인 빌립보에 도착합니다. 거기서 자색 옷감 장사를 하는 루디아가 예수 그리스도를 영접하게 됩니다. 그리고 귀신 들려 점치는 여종의 귀신을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쫓아내었다는 것이 빌미가 되어 매를 맞고 감옥에 갇히게 됩니다. 우여곡절 끝에 그 감옥에 있는 간수와 그 가족들이 예수 그리스도를 믿게 됩니다.

여기까지 보면 굳이 소아시아 지역을 두고 빌립보로 건너가서 복음을 전하는 것이 나은 것인지에 대한 생각을 하게 됩니다. 빌립보에서 보낸 그 시간과 고생 그리고 그 노력이라면 소아시아 지역에서는 훨씬 더 많은 사람이 그리스도께로 돌아오게 하는 효과가 있었을 것입니다. 빌립보를 선택하고 소아시아 지역을 포기한 대가로 지불해야 하는 기회비용이 더 크다고 할 것입니다. 그런데도 예수의 영은 바울을 빌립보로 가도록 하셨습니다.

때로는 하나님이 일하시는 모습이 비효율적으로 느껴질 때가 많습니다. 적은 노력과 적은 비용을 들여서 보다 큰 결과를 얻는 것이 좋은 것이 아닌가요. 그런데 마치 밑 빠진 독에 물을 붓는 것 같은 느낌을 받을 때가 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시야에 비해 우리의 시야는 좁고 하나님의 시선에 비해 우리의 시선은 가깝다는 것을 기억해야 합니다. 우리는 부분에 매몰되어 있지만 하나님은 전체를 조망하십니다.

결국 루디아의 집에 세워진 조그마한 빌립보교회는 이후 사도 바울의 선교 사역에 큰 도움을 줍니다. 사도 바울을 물심양면으로 도우면서 적지 않은 힘이 됩니다. 유럽 선교의 교두보 역할을 톡톡히 하게 됩니다. 바울 사도 역시 빌립보교회 성도들을 생각할 때마다 하나님께 감사하고 기쁨으로 기도하는 것은 “너희가 첫날부터 이제까지 복음을 위한 일에 참여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당장은 아닌 것 같이 보이지만 시간이 조금 더 흐르면 그 뜻을 깨닫게 됩니다. 오늘도 하나님의 뜻을 알게 되길 소망하며 살아가길 원합니다.

기도 : 하나님의 그 크신 뜻을 헤아리며 살게 하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주기도문

김광석 목사(기쁨의교회)
 
트위터 페이스북 구글플러스
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