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예배 365-7월 24일] 숨은 티 찾기



찬송 : ‘너 시험을 당해’ 342장(통 395)

신앙고백 : 사도신경

본문 : 마태복음 7장 1~5절


말씀 : 얼마 전 눈에 뭐가 들어갔던 일이 있었습니다. 눈이 무척 따가웠죠. 아내를 급히 불렀습니다. “여보. 눈에 뭐가 들어갔나 보네. 잘 좀 살펴봐 줘요.” 그런데 아무것도 안 보인다는 게 아닙니까. 답답한 마음에 “한번 힘차게 불어줘요”하고 부탁했습니다. “후.” 입김 한 번에 시원해지는 게 아마도 티가 날아갔나 봅니다.

눈에 들어간 티가 잘 보일까요. 절대 보이지 않습니다. 다른 사람 눈에 들어간 티는 잘 보일까요. 이것도 안 보이기는 마찬가지입니다. 예수님은 남의 눈 속에 있는 티를 탓하지 말라고 하셨습니다. 도대체 누가 남의 눈에 있는 조그만 티를 볼 수가 있을까요.

“비판을 받지 아니하려거든 비판하지 말라. 너희가 비판하는 그 비판으로 너희가 비판을 받을 것이요. 너희가 헤아리는 그 헤아림으로 너희 헤아림을 받을 것이니라. 어찌하여 형제의 눈 속에 있는 티는 보고 네 눈 속에 있는 들보는 깨닫지 못하느냐. 보라 네 눈 속에 들보가 있는데 어찌하여 형제에게 말하기를 나로 네 눈 속에 있는 티를 빼게 하라 하겠느냐”라고 하셨습니다.

근시나 원시, 난시는 물론이고 노안이 없는 깨끗하고 건강한 눈을 가진 사람이 남의 눈 속의 티를 발견하는 게 아닙니다. 마치 천리안 같은 좋은 시력을 지닌 사람이 남의 눈 속에서 티를 찾아내는 게 아니죠. 그이는 다름 아니라 남의 눈에 들어간 티에 관심이 많은 사람입니다. 사람을 만나면 다른 건 보지 않고 티가 있나 없나를 유심히 살피는 부류입니다. 돌조각은 물론이고 도저히 보이지도 않을 듯한 티마저도 귀신같이 찾아내는 사람들입니다. 왜냐하면 그 분야에 대해선 최고의 전문가이니까요.

티를 찾아낸 전문가는 쾌재를 부르지요. ‘내 그럴 줄 알았어. 제아무리 깨끗한 척해도 내 눈은 속일 수 없지.’ 그리고 자신이 찾아낸 티를 동네방네 소문을 냅니다. “아무개 말이야. 그 사람이 이럴 줄은 몰랐지? 그 사람에게는 이런 티, 저런 흠, 이런 실수, 저런 약점이 있다니깐.”

혹시 해보셨습니까. 남의 흠을 찾아내 험담하는 일 말이죠. 사실 생각보다 재미있는 일입니다. 남의 실수를 뒤에서 몰래 욕하는 것이 은근히 재미있다는 말이지요. 남의 약점과 허물을 비난하고 비판하는 것은 생각하지 못할 정도로 빠르게 중독된답니다. 이게 바로 사단의 계략입니다. 사단은 그렇게 우리 영혼을 훔치는 것이지요.

사랑하는 예수님의 제자들이여. 오늘 주님의 말씀을 가슴에 새깁시다. 남의 눈 속에 있는 티를 찾아내지 마십시오. 남의 눈에 있는 티에 관심을 버리십시오. 남의 눈에 있는 티를 보고 비난하라고 부추기는 사단의 유혹에 넘어가지 마세요. 티 없이 맑은 영혼들을 보며 한없이 축복하고 칭찬만 하기에도 부족합니다. 크고도 넓은 은혜를 부어주는 사람들이 바로 우리, 예수님의 제자들이랍니다.

기도 : 은혜의 주 하나님. 주님의 은혜 닮기를 소망합니다. 이제 남의 눈 속에서 티를 찾는 헛수고를 포기하게 하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주기도문

안성국 목사(익산 평안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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