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 더 바이블] 화해시키다(reconcile)



우리말 신약성경에 ‘화해시키다’로 번역된 원어는 고대 그리스어 카탈라쏘(화해시키다 화해하다)입니다. 접두어 카타-(~아래로, 강조)를 알라쏘(바꾸다 고치다 변환하다) 앞에 붙여 원래 동전 교환처럼 ‘맞바꾸다’로 쓰였고, 관계에서는 ‘화해시키다’ ‘화목하게 하다’입니다. 사도바울의 서신서에만 쓰였습니다.(롬 5:10, 고전 7:11, 고후 5:18~20 등 6회) 바울은 카탈라쏘 앞에 아포-(~로부터, 강조)를 붙인 아포카탈라쏘(완전히 화해시키다)도 오늘 본문을 포함해 세 번 썼습니다.(엡 2:16, 골 1:20,22)

영어는 아포카탈라쏘를 레콘사일(reconcile·화해시키다 조화시키다 중재하다)로 번역했습니다. 라틴어 레-(다시)를 콩칠리아레(모으다 합치다)에 붙인 형태에서 유래했습니다.

“그리스도는 우리의 평화이십니다. 그리스도께서는 유대 사람과 이방 사람이 양쪽으로 갈라져 있는 것을 하나로 만드신 분이십니다. 그분은 유대 사람과 이방 사람 사이를 가르는 담을 자기 몸으로 허무셔서, 원수 된 것을 없애시고, 여러 가지 조문으로 된 계명의 율법을 폐하셨습니다. 그분은 이 둘을 자기 안에서 하나의 새 사람으로 만들어서 평화를 이루시고, 원수 된 것을 십자가로 소멸하시고 이 둘을 한 몸으로 만드셔서, 하나님과 화해시키셨습니다.”(엡 2:14~16, 새번역)

그리스도께서 사람들 사이에 놓인 담을 허물어 모두를 하나님과 완전히 화해시키셨습니다. 이것이 그리스도께서 가져오신 평화입니다.

박여라 영문에디터 yap@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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