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 더 바이블] 속량하다(redeem)



우리말 구약성경에서 속량(贖良)으로 번역된 원어는 히브리어 파다(몸값을 치르다)에서 파생된 명사 페두드(몸값)입니다. 파다는 구약에 59회 쓰였습니다. 번역본에 따라 조금씩 차이가 있지만, 속량 외에도 대속(출 13:13, 34:20) 무르다(레 27:27, 29) 속전을 받고 되돌려주다(민 18:15~18) 구속(신 15:15, 삼하 7:23) 건지다(삼하 4:9) 구원(왕상 1:29) 등으로도 번역됐습니다.

영어성경은 파다를 리딤(redeem·상환하다 상쇄하다 구원하다)으로 번역했습니다. 명사형은 리뎀션(redemption·구원 상환)입니다. 라틴어 접두어 레드-(다시)를 에메레(사다 얻다 입수하다) 앞에 붙여서 다시 사다, 몸값을 치르고 풀려나게 하다, 구원하다 뜻을 가집니다.

“내가 주님을 기다린다. 내 영혼이 주님을 기다리며 내가 주님의 말씀만을 바란다. 내 영혼이 주님을 기다림이 파수꾼이 아침을 기다림보다 더 간절하다. 진실로 파수꾼이 아침을 기다림보다 더 간절하다. 이스라엘아, 주님만을 의지하여라. 주님께만 인자하심이 있고, 속량하시는 큰 능력은 그에게만 있다. 오직, 주님만이 이스라엘을 모든 죄에서 속량하신다.”(시 130:5~8, 새번역)

하나님의 구원은 우리를 위험에서 구해내시고 안전하게 지켜주심이며, 하나님의 속량은 노예와 포로처럼 묶여있는 우리의 죗값을 치러주셔서 자유롭게 풀어주심입니다.

박여라 영문에디터 yap@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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