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예배 365-5월 7일] 그리스도의 계절



찬송 : ‘황무지가 장미꽃같이’ 242장(통 233)

신앙고백 : 사도신경

본문 : 에베소서 4장 21~24절


말씀 : 중국 전한의 11대 황제 원제에게 후궁 후보의 초상을 그리라는 명을 받은 화가 모연수는 자신에게 뇌물을 주지 않은 왕소군의 얼굴에 점을 찍어 그렸습니다. 5년 뒤 황제의 연회에 참석한 흉노족 왕 호한야가 궁녀 중 한 명과 혼인키로 했는데 그가 바로 왕소군이었습니다. 그때야 왕소군의 미모를 알아본 황제는 모연수를 처형하고 왕소군과 3일을 지낸 뒤 떠나보냅니다. 그때 왕소군이 부른 노래가 있습니다. “호지무화초(胡地無花草), 춘래불사춘(春來不似春).” 오랑캐 땅에는 꽃도 풀도 없으니, 봄이 와도 봄 같지 않다는 의미입니다. 5월이 돼 녹음이 짙어가는 데도 우리의 현실을 보면 아직도 봄은 저편에 있는 것 같으니 그야말로 춘래불사춘입니다.

봄은 만물에게 새로운 시작입니다. 그리스도인에겐 봄은 부활의 계절입니다. 즉 봄은 죄로 인해 죽을 수밖에 없었던 인생을 벗어던지고 새 생명으로 들어가는 그리스도의 계절이라 할 수 있습니다. 그리스도의 계절은 옛사람을 벗어던지는 계절이기도 합니다. 새 생명을 시작하기 위해선 옛사람을 모두 벗어던져야 합니다. 봄 나무가 새 옷을 입기 위해 껍데기를 벗어던지듯, 우리 인생도 낡은 옷을 벗어야 새 옷으로 갈아입을 수 있습니다. 낡은 옷은 우리의 죄입니다. 이 더러운 죄를 벗어 던져야 인생의 봄이 동시에 시작됩니다. 그리스도의 계절을 사는 우리는 심령을 새롭게 해 새사람을 입어야 합니다. 에베소서는 “유혹의 욕심을 따라 썩어져 가는 구습을 따르는 옛사람을 벗어 버리고 오직 너희의 심령을 새롭게 하라”(4:22~23)고 말합니다.

사탄은 우리의 옛사람을 고집하도록 유혹합니다. 새롭게 되는 데에는 결단뿐 아니라 말씀 묵상과 경건의 훈련이 필요합니다. 말씀 묵상과 경건 훈련은 ‘하나님 사랑을 삶 속에서 확증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디모데전서 4장 8절은 “육체의 연단은 약간의 유익이 있으나 경건은 범사에 유익하니 금생과 내생에 약속이 있느니라”라고 말합니다. 이어 “이를 위하여 우리가 수고하고 힘쓰는 것은 우리 소망을 살아계신 하나님께 둠이니”(10절)라고 말합니다. 말씀 묵상과 경건 훈련으로 우리는 주님의 사랑을 알아가고, 사랑으로 새 사람을 옷 입게 되는 것입니다. 또 하나님 나라를 향한 소망을 품고 살게 됩니다.

코로나19로 인해 봄이 왔으나 봄 같지 않은 현실을 살고 있습니다. 하지만 사순절과 부활절을 넘어 성령의 강림으로 이어지는 이 그리스도의 계절에 생명의 씨를 우리 인생에 뿌리는 성도 여러분이 되시길 바랍니다. 그 씨가 자라나 심령이 새롭게 된 새사람이 되어 삶의 열매가 많이 맺히기를 소망합니다. 소망 없는 겨울을 사는 이들에게 그리스도의 계절에 만발한 생명의 꽃내음을 전해주는 봄의 전령사가 되시길 바랍니다.

기도 : 부활의 주님, 이 봄이 다 가기 전에 옛사람을 벗어버리고 새 사람으로 옷 입게 해주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주기도문

정진회 목사(샘터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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